순천시장 선거 소병철 vs 노관규 난타전 양상

소 “노관규, 상습적 탈당” 직격 노 “소병철, 공감능력상실” 비판

2022-05-11     장봉현 기자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노관규 무소속 순천시장 예비후보

노관규 예비후보의 전남 순천시장 무소속 출마를 놓고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지역위원장이 격돌했다.

두 사람 사이에 날선 공방이 오가면서 정작 민주당 순천시장 후보는 배제된 채 노관규 대 소병철 국회의원의 싸움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포문을 먼저 연 곳은 소병철 의원이다. 소 의원은 10일 노관규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자 입장문을 내고 ‘상습적 탈탕자’라고 저격했다.

소 의원은 “노관규 후보의 민주당 탈당과 출마선언에 유감을 표한다”며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무근으로 드러났음에도 또 다시 불공정 공천 운운하는 노 후보의 주장은 무소속 출마를 위한 구차한 변명으로 들린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노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에 이어 2020년 총선, 이번까지 공천을 받지 못할 때마다 탈당을 반복하며 민주당을 저버렸다”며 “순천의 미래에 대한 비전보다 습관적 탈당으로 자신이 속해있던 민주당을 배신하고 비난을 일삼는 노 후보의 행태를 지켜보는 것은 참으로 괴롭다”고 했다.

이어 “노 후보는 지난 4월 민주당에 복당하면서 ‘순천지역위원회가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더 화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했다”면서 “지난 2년간 순천 정치는 조용한 가운데 전진하고 있었는데 노 후보가 등장하니 또 분열과 대립의 소용돌이가 치기 시작했다”고 노 예비후보에게 책임을 돌렸다.

노 예비후보가 발표한 신대지구 스타필드 유치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소 의원은 “내년에 우리 순천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정원박람회가 눈앞에 다가왔는데 갑자기 스타필드 운운하니 황당하기까지 하다”며 “얼마전 개발비리 의혹으로 시끄러웠던 일이 반복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입장문 발표에 노관규 예비후보도 즉각 반박했다. 노 예비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소병철 의원의 입장문을 한마디로 말하면 ‘공감 능력상실’이라고 표현하겠다”고 응수했다.

노 예비후보는 “시민들께서 꾸짖으시면 제가 모두 인정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고 엎드려 사죄하겠지만, 이 모든 원인을 제공한 소병철 의원이 할 말은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고 했는데 어떤 의혹들이 어떻게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는 거냐“며 ”시민여론조사 1등이었고 지난 대선 이재명 후보를 지척거리에서 보좌했던 공로로 무벌점 특별 입당된 노관규는 어떤 과정으로 공천에서 배제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전남도당의 공천과정에서 배제된 것은 당헌과 당규에 어긋난다고 중앙당 재심위원회에서 확인해준 바 있다”며 “그런데 어떠한 공정한 이유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듣도 보도 못한 4인 전략지구를 지정할 수 있었는지 여쭙고 싶다”고 강조했다.

노 예비후보는 “지난 2018 총선 과정에서 열심히 선거를 준비하던 과정에 순천의 해룡면 한곳을 떼어서 헌법에 위배된 지역구 획정이 있었고 순천지역구는 공중 분해되었다”며 “그리고 민주당 낙하산 공천으로 오신 분은 소병철 의원이었고 저는 쫓겨 나듯이 민주당을 탈당해 낙선의 아픔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 공천과정은 더더욱 누구도 인정하지 못하는 결과가 아니냐‘며 ”그런데도 저에게 상습탈당, 분열과 갈라치기라는 억울한 주홍글씨를 어쩌면 그렇게도 잔인하게 새길 수 있는거냐“고 따졌다.

소 의원의 신대지구 스타필드 유치를 문제 삼은 것에 대해 노 예비후보는 “소 의원께서는 신대지구 스타필드 유치를 반대하는 건지 답해달라”며 “신대지구에 어떤 대안이나 고민이 있는지 듣고 싶고, 순천 전체에 대한 어떠한 비전을 갖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