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전남 순천시장 여론조사]무소속 노관규, 민주 오하근에 11.2%p 앞서…오차범위 밖
당선 가능성조사도 노 후보 47.2%, 오 후보 43.2% 노관규 40대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오 후보 앞서 시장 결정 기준, 후보 능력과 자질·청렴성·도덕성
6·1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전남 순천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오하근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남도일보와 광주매일신문, 전남매일, 광주드림, 광주불교방송이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1일 순천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02명(가중 502명)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지지하는 순천시장’은 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48.5%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 오하근 후보가 37.3%, 무소속 이영준 후보 1.9%로 뒤를 이었다.
노관규·오하근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1.2%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 4.4%p)를 넘어선 차이를 보였다.
‘지지 후보가 없다’ 9.1%, ‘잘 모름’ 3.2%로 집계됐다.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노관규 후보 47.2%, 오하근 후보 43.2%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노 후보는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오 후보를 앞섰으며, 오 후보는 40대에서 51.6%의 지지를 얻었다. 성별로는 노 후보가 남성 44.3%, 여성 52.6%를 기록했다. 오 후보는 남성 38.5%, 여성 36.1%로 집계됐다.
특히‘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노 후보가 50.5%, 오 후보가 41.2%로 조사됐다.
주목할 점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노 후보가 41.7%를 얻었다. 48.3%을 기록한 오 후보 보다 6.6% 뒤쳐졌지만 이번 선거를 앞두고 불공정 경선 논란 등 공천 파동 후유증으로 해석된다.
지지도를 순천지역 2개 지역별로 보면 노 후보는 해룡·송광·외서·낙안·별량·상사면·조곡·덕연·풍덕·남제·저전·장천·도사동에서 47.0%로 높았고, 오 후보는 38.2%로 집계됐다.
서면·왕조1~2동·승주읍·황전·월등·주암면·향동·매곡·삼산·중앙동에서도 노 후보는 50.4%, 오 후보가 36.1%를 각각 기록했다.
순천시장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후보의 능력과 자질(46.4%)을 가장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후보의 청렴성과 도덕성(35.4%), 소속 정당(8.3%), 기타(3.7%), 당선 가능성(3.3%), 행정경험(1.6%), 잘 모름(1.2%) 순으로 집계됐다.
순천지역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64.6%, 지지정당 없음 13.2%, 국민의 힘 10.3%. 기타정당 7.4%, 정의당 2.7%, 잘 모름 2%였다.
알앤서치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노 후보에게 잠식당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며 “물론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런 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민주당에는 상당히 위험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3사 통신사에서 제공한 가상번호를 통해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 무선가상번호(100%)자동응답조사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8.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p다. 2022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지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