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주 단체장 싹쓸이…전남, 무소속 약진
강기정 광주시장·김영록 전남지사 당선 전남 기초단체장, 민주-무소속 ‘혼전’ 광주시교육감 선거 이정선 당선 유력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후보가 광주시장에, 김영록 후보가 전남지사에 각각 당선됐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민주당이 사실상 ‘싹쓸이’를 한 반면 전남에서는 무소속 후보들이 곳곳에서 선전하면서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광주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이정선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며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김대중 후보와 장석웅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현황과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후보가 81.4% 득표율로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11.4%)를 큰 표 차이로 따돌리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강 후보 77.4%, 주 후보 15.4%로 나왔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강 후보는 지난 2018년 시장 선거에 도전했다가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 아쉽게 고배를 마신 뒤 두 번째 도전 만에 광주시장 꿈을 이뤘다.
전남지사 선거에서도 같은 시각 현재 민주당 김영록 후보가 79% 득표율로 15.2%를 기록한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김 후보 79.1%, 이 후보 16.3%로 집계됐다.
강 후보와 김 후보가 압도적 득표로 광주시장과 전남지사에 각각 당선된 데는 다른 지역과 달리 광주·전남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이 지방선거 표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민주당은 광주와 전남 광역단체장 선거, 광주 기초단체장 선거, 광역·기초의원까지 사실상 ‘싹쓸이’할 것으로 보이면서 광주 지역 압승이 예상된다.
반면 전남 22개 시장·군수 선거 가운데 격전지로 꼽힌 일부 지역은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계 수장을 뽑는 시·도 교육감 선거는 광주시교육감에 이정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는 반면 전남도교육감은 김대중 후보와 장석웅 후보간 혼전 양상을 보였다.
전국 17대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 초반 개표 결과 민주당 우세는 4곳에 그쳤고 국민의힘 후보가 10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합지역은 3곳이다.
한편, 6·1지방선거 잠정 투표율은 50.9%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인 60.2%보다 9.3%p 낮은 투표율로,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전남이 58.5%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으며 광주 투표율은 37.7%로 최저였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