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광주시체육회장 선거에 다수가 저울질
'자천타천' 체육 종목회장 등 5, 6명 거론 과열 경쟁 우려…합의 추대 성사 촉각
차기 광주광역시 체육회장 선거는 다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해 실시된 보궐 선거와 비슷하게 최소 3명 또는 최대 5, 6명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일 광주지역 체육계에 따르면 올 연말 치러질 광주시 체육회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인사는 자천타천으로 5, 6명이 거론된다.
지난해 보궐선거에 출마해 낙선했던 이강근 광주시 당구연맹회장은 측근들에게 이미 출마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보궐 선거에 나섰던 전갑수 광주시 배구협회 회장도 유력한 출마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두 차례 선거에 출마해 모두 낙선한 바 있어 3번째로 출마할 경우 부정적 여론과 지역 체육계에 부담이 될 수 있어 불출마도 고려하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또한 광주시 체육 종목 회장 2명 정도가 회장 후보군에 이름이 올랐다. 박찬모 광주시 육상연맹회장과 홍성길 광주시 배드민턴회장 등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2020년 광산구체육회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최갑렬 회장도 유력 후보군 중 한 명이다.
최근에는 체육계 인사와 무관하게 경제계 인사 2명이 입에 오르고 있다. 이들 경제계 인사는 직접 선거에 나서는 것보다는 지역 체육계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후보군이 늘어나면서 과열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에서는 올 연말 치러질 광주시 체육회장 선출은 선거보다도 지역 체육계 단합을 위해 추대 형식으로 가자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하지만 후보가 난립하게 되면 추대 형식은 성립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어서 후보들간 합종연횡 또는 단일화가 이번 체육회장 선거의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광주시 체육회는 회장 선거 관리 개정 확정은 내부 위원회와 이사회 의결 절차만 남겨 놓고 있다.
개정안이 확정되면 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2월 15일 치러지고 현 회장 임기 만료 최소 180일 전인 7월 18일 선거일 결정 및 공고가 진행된다. 이날부터는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는 기부행위가 제한된다. 후보자 등록 및 신청, 기탁금 납부는 12월 4일과 5일 진행된다. 이상동 현 광주시 체육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4일 만료된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