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진흥원, 6월 이달의 섬에 여수 ‘금오도’ 선정

개척 역사 120년…비렁길 경관 등 빼어나 섬 인지도 향상 위해 매달 이달의 섬 선정

2022-06-10     이은창 기자

 

한국섬진흥원이 선정하는 6월 이달의 섬으로 선정된 여수 금오도 전경. /한국섬진흥원 제공

명성황후가 사랑한 섬 여수 금오도가 한국섬진흥원이 선정하는 6월 ‘이달의 섬’으로 선정됐다.

한국섬진흥원은 10일 “국내 섬 인지도 제고를 위해 이달부터 매월 초 이달의 섬을 선정,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달의 섬’은 ‘알아두면 쓸모있는 이달의 섬(이하 알쓸섬)’을 테마로 섬의 역사, 문화, 전통 등 섬의 흥미 있는 정보를 담았다.

‘6월 알쓸섬’으로는 여수 금오도가 이름을 올렸다. 금오도는 조선시대 고종황제가 명례궁에 하사해 ‘명성황후가 사랑한 섬’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섬이다.

금오도는 개척 역사가 120년에 불과하다. 조선시대 당시 금오도 전역이 ‘황장봉산’으로 지정되면서 일반인들의 입도가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황장봉산은 궁궐을 새로 짓거나 보수할 때,판옥선을 만드는 재료인 소나무를 가꾸던 곳으로 황장봉산으로 지정되면 일반인의 나무 벌채와 입산이 금지됐다.

금오도는 지난 2010년 비렁길 조성으로 새 전환기를 맞았다. 아름다운 섬 해안단구의 벼랑길 18.5㎞ 따라 걷는 비렁길로 인해 매년 10만여명이 찾는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금오도 비렁길 1~2코스는 ‘혈의 누’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등 여러 영화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이달의 섬 선정을 통해 잊혀지고 잘 알려지지 않은 섬들의 가치가 재발견, 재조명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선정하고 끝이 아닌, 우리 진흥원의 다양한 사업들과 연계해 기관 주력사업으로 육성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