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전남 무소속 단체장 7월 만남 이뤄지나
순천·광양 찾은 국힘 조수진 의원 “7월 중순 추진 될 것”
윤석열 대통령이 6·1 지방선거 전남지역 무소속 기초단체장 당선인들과 7월 중순 만남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의 호남 공들이기 이른바 서진정책이 탄력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은 22일 순천과 광양을 방문해 무소속 시장 당선인을 차례로 만나 지역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14일 박홍률 목포시장 당선인에 이어 두 번째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노관규 순천시장 당선인을 만나 정부차원의 전폭적인 예산지원을 약속했다.
노관규 당선인도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지지요청, 경전선 전철화 사업 도심부 통과 구간 문제 해결, 연향뜰 사업 정부기관 참여지원 등 굵직한 사업들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노 당선인은 “정권이 바뀐 후 정당의 최고위원이 호남을 이렇게 빨리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내년에 열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조 최고위원은 “대통령께서 호남에 대해 약속한 것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셨다”며 “대통령께서 당부하신대로 순천지역 현안 등 정부와 여당차원에서 노력해야 할 부분을 꼼꼼히 메모해 전달해 드리겠다”고 답했다.
조 최고위원은 노 당선인과 만난 후 곧바로 광양으로 향했다. 그는 광양시 중마동 커뮤니티센터에 마련된 정인화 광양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를 방문해 현 정부의 호남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조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모든 단체장들과 만남을 원한다“며 ”특히 후보 시절 호남에 약속했던 것에 대해서는 지켜져야 한다고 되풀이 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선순위에 있어서 정당이 없는 무소속 단체장에 대해서는 지역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봤다”며 “그런 측면에서 무소속 단체장은 먼저 만나 그분들이 원하시는, 생각하는 구상을 듣는 것이 순서상 맞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호남지역 무소속 단체장의 만남이 7월 중순에 계획된 배경도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박홍률 목포시장 당선인이 7월 중순 용산의 대통령 집무실에서 무소속 단체장들과 여러 현안을 직접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고, 이를 (대통령께) 보고 드렸더니 ‘추진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이는 호남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부터 여러 가지 말씀한 약속의 이행차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조 최고위원은 지난 주말 윤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대통령이 호남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나누며 지난번 목포 다녀온 것을 보고 드렸고, (윤 대통령은)단체장은 행정가로서 예산을 집행하는 역할하기 때문에 모든 현안에 대해 구상하고 생각하는 것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전남동부권의 순천과 광양에서 당선인을 찾아뵙고, 당선인이 구상하는 것, 정부와 여당이 해야 하는 것을 꼼꼼하게 듣고 잘 적어와서 보고해 달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6·1 지방선거에서 전남 22개 기초단체장 중 무소속 당선인은 7명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에서 순천은 12.3%(2만3천709표), 광양은 15.7%(1만5천843표)를 득표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광역의회 진출도 성공했다.
국민의힘의 이 같은 행보는 그동안 호남=민주당이라는 공고히 짜여져 있던 등식을 깨트릴 절호의 기회로 보고 서진정책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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