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워크숍…대선·지방선거 패배 평가, 당 진로 논의
우상호 “단합 자리 되길, 동지애가 당 살릴 것” 이재명 의원 “모두가 선배…말씀 경청할 것”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지난 대선·지선 패배에 대한 평가와 향후 당의 진로를 논의하기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연이은 선거 패배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다시 힘차게 전진하기 위해 워크숍을 마련했다”면서 “여러분의 치열한 토론과 끈끈한 동지애가 민주당을 다시 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 정국 때문에 워크숍 경험이 없는 초선 의원들은 이 경험을 통해 당에 대한 애정과 선후배 동료 의원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나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본인의 이야기와 좀 결이 다른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마음 상해하지 마시라”라며 “더 동지애를 갖고 서로 토론하고 함께해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싶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릇된 건 깨고 바른 건 드러낸다는 파사현정 정신 아닐까 싶다”며 “이 자리를 통해 치열하게 토론하고, 확실한 쇄신과 탄탄한 단합의 길을 찾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당내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 의원도 워크숍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공식 일정 시작 보다 30분가량 늦게 워크숍 장소에 등장했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반대 목소리와 관련, “특별한 의견이 없다. 의견을 계속 듣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몇 차례 의원 여러분과 의논할 자리가 있긴 했는데 오늘 워크숍은 매우 중요한 일정이기 때문에 의견도 같이 나누고 선배 의원님들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려 한다”고 밝혔다.
워크숍 토론에서 대선 패배 원인에 관한 얘기가 나오지 않겠느냔 질문에는 “선거 개표 날 말씀드린 내용과 다른 게 없다. 제일 큰 책임은 후보인 저에게 있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1박2일간 의원 워크숍을 갖고 당의 진로와 혁신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