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 역사적 첫발
전남도청서 김영록·강기정 ‘맞손’ 軍공항 등 해묵은 현안 해결 실마리 16년 표류 혁신도시 발전기금 합의 시-도간 현안 논의·협업 활발 기대
광주·전남 상생발전을 이끌기 위해 추진되온 민선 8기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가 순조로운 첫발을 내디디면서 그동안 난제로 여겨졌던 군공항 이전 문제 등 현안 사업의 해결 실마리는 물론 시-도간 초광역협력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라남도와 광주시는 28일 오전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를 처음으로 열고 광주·전남 대번영 시대를 위한 첨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등 11개 신규과제 추진에 합의했다.
새롭게 발굴된 신규과제는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서남권원자력의학원 건립 ▲광주·전남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 추진 ▲광주·전남 광역철도 건설 ▲광주·전남 고속도로 건설 ▲전남 국립 의과대학 설립 유치 ▲광주+전남 연계 에너지신산업 협력 확대 ▲탄소중립·에너지대전환 기후동맹 선언 등 총 11건이다.
양 시도지사는 이날 민선 8기 광주·전남 상생 1호 협력사업인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를 시·도 접경지에 1천만㎡ 규모로 조성해 첨단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고 반도체 핵심 인재양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광주 디지털헬스케어’와 ‘전남 면역치료’의 시너지 창출로 국가적 미래산업을 견인할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및 서남권원자력의학원 건립을 위한 실무특별전담팀(TF)을 함께 구성하고 용역 등을 협의·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더욱이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에 지역공공의료 사령탑 역할을 할 국립 의과대학이 조속히 전남에 설립될 수 있도록 광주와 전남이 공동으로 유치활동을 펼치자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지난 16년간 표류했던 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 문제와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논의도 큰 진전을 이뤘다.
이날 상생발전위원회가 끝난 직후 김 지사와 강 시장, 윤병태 나주시장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 조성을 위해 나주시가 연 50억 원의 발전기금을 출연하고, 성과확산계정과 혁신도시육성계정을 두기로 하는 등 합의에 이르렀다.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는 이전지역 지원대책 마련 등 범정부협의체의 실질적 운영을 촉구하고, 현행법에 따른 절차 진행과 특별법 제정 등 투트랙 전략 추진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이전지역 주민 수용성 제고를 위해 군 공항의 면적 조정 및 완충지역 확대, 훈련기능 조정을 국방부에 공동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록 지사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발전기금 문제가 이번 상생발전위원회를 계기로 큰 진전을 이뤄냈다”며 “이 자리를 통해 광주·전남의 단합된 힘과 저력으로 ‘위대한 광주·전남’을 다시 세우고, 광주와 전남이 역사적인 대도약과 공동번영을 함께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도 “광주와 전남은 하나의 공동운명체로, 상생의 핵심은 이익을 서로 공유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해결하지 못한 현안사업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