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SRF연료 품질조사 대기오염물질 실시간 측정

한난 협의 거쳐 발전소 사용된 SRF 품질 결과 공개 전광판 설치 주변지역 대기오염물질 주간단위 공표 서울 사례 비춰 인근주민 건강영향조사도 매년 실시 “SRF 지역간 이동시 반입량 비례하는 비용 부담해야” SRF 반대 일부시민 단상 무단점거 고성·야유·몸싸움 ■나주SRF열병합발전소 현안 해결 위한 시민 설명회

2022-09-21     고광민 기자

 

21일 오전 10시 나주문화예술회관서 열린 ‘나주SRF열병합발전소 현안 해결을 위한 시민 설명회’ 모습./중·서부취재본부 고광민 기자

전남 나주시가 SRF(고형연료)열병합발전소에 투입된 고형연료제품의 품질을 조사하고, 발전소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해 주간단위로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주민건강영향조사도 매년 실시할 계획이다.

나주시는 21일 오전 10시 나주문화예술회관서 열린 ‘나주SRF열병합발전소 현안 해결을 위한 시민 설명회’에서 현재 SRF 가동에 따른 ‘시민 건강 확보 방안 신속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우선, 나주시는 SRF 열병합발전소에 사용된 SRF에 대해 한국난방공사(한난)과 협의를 거쳐 품질조사를 실시하고, 이에 따른 결과를 공개한다. 또, SRF발전소 주변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해 향후, 설치될 전광판에 그 결과를 주간단위로 알릴 계획이다. 시는 특히, 서울시 사례를 비춰 인근주민들의 건강영향조사도 매년 실시한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시민과 의회·이전 공공기관·시민단체·환경 및 건강관련 전문가 등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대표와 시의원·전문가들로 주민지원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조례도 제정할 계획이다.

임주호 나주시 에너지신산업과장은 “SRF발전소 가동 불가피성을 받아들이고 현실적 대안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지역민의 건강권 확보와 환경성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는 SRF 환경안전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제언 등이 쏟아졌다.

특히, 오세천(공주대 환경공학과 교수)환경부 중앙환경정책위원 자원순환분과위원장은 SRF 법적 배출기준과는 별도로 환경안전을 위한 정책발굴을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SRF 주변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한 지원협의기구를 발족하고, 필요하다면 의회와 협력해 지원조례 제정까지 검토되야 한다”며 “SRF 생산·소각에 대한 시민감시체계를 구축해 가동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발전소 SRF 사용량을 최적 부하로 운영토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쓰레기 소각 정책이 2030년부턴 직매립을 금지해 소각시설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주민들의 삶의 질을 위해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재원확보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쓰레기 소각에 따른 이득은 사회전체에 돌아가지만 그 감당은 주변지역 주민들이 겪게 된다”며 “SRF 지역간 이동시 반입량에 비례하는 비용을 배출자 측이 부담하는 ‘반입분담금’ 부과 등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나주 SRF 문제해결을 위해 민주당 탄소중립특위와 한난, 광주시, 나주시 등의 머릴 맞대고 최적의 방안을 찾고 있다.

민주당 탄소중립특위측은 한난측이 나주시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고, 민사상 피해 최소화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광주 쓰레기 자체처리 방안과 이른 시일내에 광주쓰레기 처리방안 마련을 요청하고 있다.

나주시는 SRF열병합발전소 10년 가동 및 관련소송 일체 취하와 광주시 소각장 조기건설,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 대체에너지 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한난은 발전소 미가동에 따른 손실방안 마련부터 선행되야 한다는 주장이다. 광주시는 ‘광주SRF 수급계약’은 사적계약(청정빛고을-한난)임을 강조, 개입 자체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SRF 시민 설명회’ 진행 과정에서 발전소 가동을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이 단상을 무단점거하고 고성과 야유, 몸싸움까지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설명회에 나선 일부 패널들에게 삿대질과 함께 욕설을 하고 소란을 피워 진행에 차질을 빚고, 급기야 윤병태 나주시장이 직접 나서 설명회 중간에 마이크를 잡고 ‘SRF가동 반대’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진정시키기도 했다.

중·서부취재본부/고광민 기자 ef7998@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