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광주시 ‘주민친화형’ 쓰레기 소각장 설치 본격 추진

신규사업 29일 중간용역보고회 규모·주민지원·환경관리 등 설명 공감대 형성 관심 위해 개방형 진행 4월 중 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 공고

2023-03-26     김명식 기자

 

<속보>광주광역시가 오는 2030년부터 시행되는 생활 쓰레기 직매립 금지 조치에 대비해 신규 소각장 건설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광주시는 오는 29일 오후 3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자원회수시설(소각) 설치사업 추진을 위한 광주시 자원순환형 폐기물 처리체계 구축 계획 수립 용역 중간 보고회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남도일보 3월 2일자 1·2·3면>

이번 용역은 광주시가 2030년부터 가연성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는 상황에 대비하는 한편 지역 내 자체 처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용역은 소각 등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계획을 검토하는 첫 단계인 기본구상 용역으로, 지난해 11월 시작됐다.

자원회수시설은 여가공간 등을 함께 조성해 주민 수용성을 높이고 오염물질 최소화, 에너지 활용 극대화 등을 통해 기피시설이 아닌 환경 친화형시설로 구축한다.

보고회는 지난 2월 소각시설 관련 설문조사에서 나온 ‘투명한 절차 공개와 소통을 원한다’는 의견을 반영하고, 자원회수시설 추진계획에 대한 관심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오픈형으로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자원회수시설 설치계획 수립을 위한 2030년 기준 생활폐기물 발생량과 시설 규모 ▲부지면적과 주변지역 주민지원계획 ▲시민이 우려하는 환경오염물질 관리계획 ▲향후 입지선정 절차 등을 설명한다.

광주시는 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수렴해 시설계획을 확정하고, 4월 중 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 계획을 결정 공고할 예정이다. 공모 결과에 따라 입지후보지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최종 입지를 선정하고, 기본계획 등 법적절차를 추진한다.

다만 기피·혐오 대상인 소각시설 건립 사업에 얼마나 지원이 접수될지는 미지수다. 광주시는 여가 공간, 편의시설 등을 함께 조성하고 오염물질은 최소화, 에너지 활용은 극대화해 주민 수용성을 높일 방침이다.

손인규 광주시 자원순환과장은 “자원회수시설 신규 건립은 지역의 안정적인 생활폐기물 처리를 위해 가장 중요하고 꼭 필요한 역점사업”이라며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석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광주에는 2016년 12월 상무 소각장 폐쇄 후 대형 소각시설이 가동되지 않고 있다. 현재 광주 생활 쓰레기는 남구 양과동 광역 위생매립장에 매립되거나 전남 나주에 있는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로 일부 보내진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