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폐기물처리시설 선진지 견학…‘79% 긍정’ 인식 전환 기여

‘지하화와 지상 융·복합시설’인식 월등

2023-05-15     윤별 기자

 

전남 순천시 폐기물처리시설 선진지 견학 장소였던 하남 유니온 파크 전경./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폐기물처리시설 선진지 견학을 진행 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9%가‘폐기물처리시설의 지하화와 지상 융·복합시설’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15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매주 2회 시민사회 단체 등과 함께 폐기물처리시설과 지상 융·복합시설이 잘 갖추어진 하남유니온 파크를 방문했다.

시는 선진지 견학 일정을 마치고 참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234명 중 83.3%는 순천시의 생활폐기물 발생과 처리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매우 심각은 32.5%, 심각하다는 50.8%로 나타났다.

‘폐기물처리시설(소각장)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는 응답이 66.6%로 가장 많았다. ‘필요한 시설’ 22.6%, ‘싫지만 설치해야 하는 시설’9.4% 등의 반응이 나왔다.

또, ‘자신의 거주지 근처에 시설을 설치’하는 질문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9%로 나왔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우 찬성 31.2%, 찬성 47.8%, 보통 19.2%, 반대 1.7%로 폐기물처리시설의 지하화와 지상 융·복합시설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찬성 이유로는 주민편익시설 이용이 34.5%로 가장 높았고 처리시설의 신뢰가 31.3%로 뒤를 이었다. 주민편익시설 설치 연계 시 가장 원하는 시설로는 57.6%가 공원, 수영장, 캠핑장 등 체육·레저시설로 나타났다.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반대 이유로는 운반차량 등 생활환경의 불편 75%, 안전과 건강 우려 25%를 꼽았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을 가장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홍보를 통한 인식전환 ▲완벽한 기술 ▲절차의 민주화와 투명성 ▲시설의 지하화 ▲적절한 보상 순이라고 답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우려를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며 “‘누가 여기를 소각장이라고 생각하겠어?’라는 어느 시민의 말처럼 최첨단 기술과 융.복합시설을 결합한 지역의 랜드 마크로 미래세대를 위한 시설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동부취재본부/윤별 기자 star2628@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