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기획-여성농업인 전남을 이끈다]-5. 영암 ‘월출산힐링팜’ 이은경 대표
“꽃차·치유농업 접목 콘텐츠 개발 힘쓸 터” 40여 가지 꽃 직접 키우며 꽃차 생산 청소년·주민 대상 원예치료 교육도
“꽃차와 치유농업을 접목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습니다.”
전남 영암군 학산면 유천길 43-70번지 ‘월출산힐링팜’을 운영하는 이은경(64) 대표는 “사람마다 자신의 몸에 맞는 차가 있다”며 “다양한 꽃차를 생산해 주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월출산힐링팜에는 30~40여 가지 꽃들이 넉넉한 햇살 아래 물결을 이루면서 자라고 있으며 가공 공장도 운영한다.
이 대표는 광주가 고향인데 영암으로 귀향했다. 남편 건강이 좋지 않아서 어디가 좋을지 돌아다니다가 영암을 택했다.
이 대표는 힐링팜이란 상호에 대해 자연과 함께 힐링하며 건강·체험행사를 하기 위해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현재 판매하고 있는 꽃차 종류는 눈 건강 메리골드, 심장질환 맨드라미, 중이염 아카시아, 소염작용 구절초, 알레르기비염 신이화, 숙취해소 국화, 구강청결 감로초, 적혈구 생성 비트, 소화촉진 연잎, 불면증 적체등 꽃차를 이해하고 제품은 수제꽃차, 수제꽃잎청, 꽃잎발효초, 수제과일발효청, 꽃잎초코릿, 수제꽃잎비누 등 다양하다.
40여가지 꽃을 키우면서 7가지 꽃차를 생산하고 있다. 꽃차의 음용법은 100㎖ 기준 1~2송이의 꽃차를 95~100℃의 물로 3분간 잘 우려 마시면 되고 삼탕까지 가능하다.
힐링과 치유를 할 수 있는 교육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꽃차소믈리에 1급지도사, 원예심리지도사 2급 등 10~20인 이상으로 2주 전에 예약 접수를 받는다.
관광객들이 힐링팜에 쉽게 들러 ‘시간과 바람이 빚은’ 꽃차 한잔을 마시고 갈 때 구매가 용이하도록 한 봉지 2만~3만원 가격대를 넘지 않은 중저가 전략을 유지하면서 꽃차 품질을 지속적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꽃차는 6개월 이상 숙성을 시켜 향을 약하게 해 ‘부드럽게 편안한 마음’으로 마실 수 있게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수도작 친환경유정란 생산농장경영, 친환경수도작, 밭작물(고추)생산농장, 꽃차 소믈리에 자격증 획득, 원예심리지도사 2급 자격증을 획득하고 생활개선영암군연합회학산면회장을 맡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어르신들의 신체·정서·심리·인지 등 건강을 위해 마을에서 얻을 수 있는 자원을 활용한 꽃차 교육도 나가고 있다.
또 마을가꾸기 사업과 마을 주민역량강화를 위한 꽃차 교육을 신북초등학교와 영암중학교, 영암 쌍정마을, 영암공공도서관평생교육 프로그램 등에서 원예치료 교육을 병행하고 있으며, 지역아동센터에서 청소년·주민들을 대상으로 원예치료 교육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좋은 차란 결국 내게 맞는차, 본인에게 필요한 차”라며 “간에 좋은 차는 구기자·민들레·헛개나무·모과·치자·해당화를, 심장에 좋은 차는 맥문동·삼백초·황기·맨드라미꽃·장미꽃을 블랜딩해서 만든다”고 설명했다. 또 “위에 좋은 차는 꽃향유꽃·금어초꽃·백출·서양산사자·방아잎을, 폐에 좋은 차는 백합·살구꽃·도라지·차즈기·금은화를 블랜딩해서 만든다”며 “자신에게 맞는 차를 마셔보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그 차를 생활화 하는 것이 도움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꽃차와 치유농업을 접목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꽃차 만들기, 원예심리교육 등 치유농업교육 강의도 나갈 계획이다”며 “후계 양성을 위한 교육과 지역 주민들의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소망을 말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