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엄수
윤대통령 비롯 3천400여명 참석 오월정신 통한 국민 화합 메시지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엄수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엄숙히 거행됐다.
올해 기념식엔 윤석열 대통령, 5·18 유공자와 유족을 비롯해 김진표 국회의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등 중앙부처 장관들, 대통령실 6명의 수석,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 주요인사, 일반시민, 학생 등 3천400여명이 초청됐다. 초청자 수는 지난해 보다 1천여명 이상 많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념식에 참석했다. 올해는 주요 인사들과 함께 입장하는 관례에서 벗어나 ‘오월의 어머니’ 15명을 ‘민주의 문’에서 직접 맞이한 뒤 동반 입장해 헌화 및 분향을 했다.
‘오월정신, 국민과 함께’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기념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여는 영상, 경과보고, 헌정공연, 기념사, 기념공연,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 순으로 오전 10시부터 45분간 진행됐다. 이번 기념식에선 오월 정신을 기억하고 하나 되는 대한민국으로 나가자는 국민 통합의 메시지가 전달됐다.
기념식에선 5·18민주화운동 당시 버스를 향한 계엄군의 발포로 주민 집단 학살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주남마을 소재 지한초등학교 학생들이 애국가를 제창해 의미를 더했다. 여는 영상은 오월 광주를 지켜본 ‘5·18 시계탑’ 이야기를 선봬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줬다.
헌정공연에선 ‘오월의 어머니’를 주제로 오월정신을 알리는데 평생을 헌신한 여성 유족 4인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선보였다. 또 소리꾼 이봉근씨가 나훈아씨의 ‘엄니’를 헌정곡으로 불러 5·18 피해자 가족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졌다.
광주·서울·부산·대구 지역 청소년 및 청장년층 30명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이 대합창곡 ‘바위섬’을 노래했다. 이날 행사는 참석자가 모두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이후, 1묘역에 안장돼 있는 전영진, 김재영, 정윤식 유공자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은 국가 탄압에 저항해 민주주의를 수호한 오월영령 및 민주열사들의 민주·인권·평화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97년 5월 9일 제정됐다.
한편,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기념식 참석에 앞서 지난 17일 5·18공법 3단체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