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보고 판단"...광주시, 친환경 소각장 주민 수용성 확보 ‘총력’
650t 규모 주민친화형 건립 추진 시민·지자체와 선진시설 견학 진행 생태식물원·장영실과학관 운영 연간 80만~90만명이 찾는 명소 “직접 와서 보니 생각 바뀌어”
광주광역시가 친환경 자원회수(소각) 시설 건립을 앞두고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선진 시설 견학을 추진하며 주민 수용성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2차례 아산시 자원회수시설 견학했다. 이번 견학에는 시민과 자치구 담당자 등 40여 명이 함께했다.
아산시 자원회수시설은 주민 편익시설과 다목적 체육시설은 기본으로 가족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생태식물원’과 ‘장영실 과학관’ 등이 조성돼 해당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좋은 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소각과정에서 발생한 폐열은 수영장, 건강문화센터(목욕탕, 찜질방 등), 생태곤충원 등 공원 내 시설과 주변지역 주민을 위해 마을에서 운영하는 세탁공장에 공급하고, 인근 산단에는 스팀을 판매해 연간 30억~40억원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
이처럼 이익을 공유하고 주민 선호시설과 연계한 덕분에 주민친화형 모델로도 인정받으며 연간 80만~90만명이 찾는 지역명소로 거듭나기도 했다.
이번 견학에서 시민과 자치구 담당자들은 현장에서 홍보영상을 시청하고 소각시설로 이동, 반입장·제어실·굴뚝 전망대·생태곤충원 등을 둘러봤다. 각 시설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견학에 참여한 한 시민은 “소각시설은 내가 버린 쓰레기를 처리해야 하는 필수시설이지만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시설을 직접 보기 전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와서 보니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주민들이 견학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입지후보지 응모에 관심이 있는 마을에서 신청하면 별도 선진시설 견학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을별 최소 10명 이상 구성해 자원순환과로 접수하면 된다.
손인규 자원순환과장은 “신규 자원회수시설은 주민이 선호하는 여가·문화시설과 함께 친환경·지역명소로 설치할 계획”이라며 “오는 23일까지 입지후보지 모집이 진행되는 만큼 선진지 견학신청을 비롯해 후보지 신청에 많은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오는 23일까지 650t 규모의 친환경 자원회수시설(소각) 설치를 위한 입지 선정계획 결정·공고를 내고 후보지 공개모집 절차에 돌입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