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탄소중립 대응 기후변화에 역부족"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발전 비중 선진국 비해 크게 낮아 한국에너지공단 이상훈 이사장 ‘탄소중립 국제동향’ 강연
탄소중립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은 기후변화에 역부족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은 역사적 흐름이자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글로벌 탄소중립 추진시 세계시장은 매년 9조 2천억달러 씩 30년 간 275조 달러를 쏟아 부어야 하는 세계적인 시장규모가 형성되고, 2억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같은 주장은 20일 오전 7시 광주과학기술진흥원 12층에서 열리는 (사)에너지밸리포럼(대표 문재도) (사)전국태양광발전협회(회장 홍기웅)이 공동 주최하는 포럼에서 한국에너지공단 이상훈 이사장에 의해 제기됐다.
이날 조찬 포럼은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한전KDN·전력거래소 등 협력사와 에너지 관련 기업과 공공기관·광주시·전남도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한국에너지공단 이상훈 이사장은 탄소 중립 국제 동향과 우리의 대응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변화로 유럽연합·미국 ·중국 등 세계 각국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지속 가능한 산업성장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투자 확대와 선제적 정책수립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에 상응한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넷제로(Net Zero)는 미래를 위한 투자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온실가스 감축 시나리오중 오는 2050년 Net Zero달성 시나리오, 평균온도 2도 상승 제한 실현 시나리오(SDS) 등 4가지 감축 시나리오를 설명했다.
또, CO2배출량과 온도상승 전망·에너지원별 세계 1차 에너지 소비 추세·2050년 Net Zero시나리오에서 세계에너지 공급전망 등 최종에너지 소비변화를 연료와 전력사용으로 나눠 전망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IEA에서 에너지 수요 감축 및 탄소중립으로 가는 최우선 정책수단으로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강조하고 있다”며 “우리의 대응도 이같은 전략으로 짜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기류는 글로벌 금융권의 변화로도 이어져 블랙록(Black Rock) 기업의 재무적 성과 뿐 아니라 ESG지표를 투자 기준으로 활용하고, J.P Morgan의 장기적인 저탄소 배출 기업에 투자를 늘려 나갈 것”이라며, “파리 협정의 목표에 부합하는 자금조달과, 파리 기후협약에 따른 탄소중립을 향한 중장기 목표설정이 탄소중립은행연합(NZBA)의 주요 가이드 라인이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탄소중립과 관련해 우리나라 에너지 국제위상은 1차 에너지 공급은 세계 9위·최종에너지 소비는 세계 10위·석유와 전력소비는 세계 7위라고 밝혔다.
이는 주요국 GDP대비 에너지소비추이로 볼때, 미국·독일·일본 등 선진국들의 GDP와 에너지소비는 탈동조화(Decoupling)추세이나 우리나라는 GDP와 에너지소비가 동조화 추세로 증가하면서, 주요국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및 발전 비중이 크게 낮아 심각한 문제로 제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우리의 대응으로 에너지 절약은 친환경 경제활동이라는 문화확산과 함께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과 에너지 믹스(탄소중립 목표는 존중하되, 실현가능성 향상)▲ 시장기반 수요 효율화▲신성장 동력으로서 에너지산업▲ 튼튼한 자원안보▲ 따뜻한 에너지 전환(저소득층에 대한 에너지 복지정책 강화) 등을 역설했다.
한편, (사)에너지밸리포럼 정례포럼은 한전과 광주시, 전남도를 비롯해 협력사 및 대중소기업 등 에너지관련 기업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미래 에너지산업 허브’를 만들기 위한 민간 포럼이다.
이들은 포럼을 통해 공기업과 자치단체, 관련기업들은 미래 에너지 산업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고 네트워크 협력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 미래 에너지산업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으려는 기업을 위한 정보교류 허브 역할을 하는 민간전문 비즈니스포럼이다.
/김갑제 기자 kkj@namdonews.com
/고광민 기자 ef7998@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