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국 첫 ‘바우처택시’ 전남 전역 확대 결실

2023-07-05     남도일보

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100원 택시’에 이어 ‘교통약자 바우처택시’가 22개 전 시·군으로 확대 운영되면서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등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바우처택시는 2021년 장애인콜택시 이용 횟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여수, 순천, 나주, 광양, 해남 등 5개 시·군 대상 시범사업으로 출발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확대 추진한데 이어 올해 7월 담양군이 막차를 타면서 도입 3년 만에 도내 22개 전 시·군에서 운행되고 있다. 도내 전역 확대 운영은 민선 8기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공약에 따른 것이다.

일반택시를 지정해 운영하는 바우처택시는 평상 시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운행하다가 콜 배차 시 장애인 등 교통약자 승객을 수송한다. 휠체어 이용자는 장애인콜택시를, 비휠체어 이용자는 바우처택시를 각각 이용토록 함으로써 승객을 분산시켜 이용자 대기 시간 단축 효과를 보고 있다. 바우처택시 운영 예산은 불황에 시달리는 지역 택시업계로 돌아가 서민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바우처택시가 교통약자 이동권 증진과 택시업계 불황 극복, 지역경제 활성화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우처택시는 전남광역이동지원센터에 등록된 비휠체어 교통약자가 전남광역이동지원센터(061-287-8340~1), 또는 콜센터(1899-1110)에 배차를 요청하면 장애인콜택시처럼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도내 전체 운영 대수가 284대에 그쳐 배차 지연에 따른 장기 대기 등의 문제점을 완전 해소하기는 어려워 시·군별로 이용자의 불편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개선해야 한다. 바우처택시 운전자에 대한 정기적인 친절 및 안전 운전 교육 등도 강화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배려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