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미래차소부장 선정 의미…인공지능 기반 모빌리티 산업 고도화 ‘성큼’
산자부, 광주 비롯 전국 5곳 신규 지정 2028년까지 민·관 최대 1조9천억 투자 미래·자율주행차 핵심부품 집적화 도모 姜 시장 “TF 구성, 내실 있게 추진할 터”
‘광주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가 기존의 빛그린국가산단과 진곡산단, 신규 지정된 미래차국가산단을 연계해 약 220만평 규모의 미래차 삼각벨트로 구축된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광역시가 ‘미래차 분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에 최종 선정됐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완성차 업체 공장을 2곳을 가지고 있는 광주시에 7천140㎡ 규모의 미래차 소재·부품·장비(이하 미래차 소부장)중심 특화산단이 조성됨에 따라, 지역 모빌리티 산업 고도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는 20일 오후 소부장특화단지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지정된 지역은 광주(미래차), 대구(미래차), 충북 오송(바이오), 부산(반도체), 경기 안성(반도체) 등 5곳이다.
광주시는 자동차산업이 지역 제조업의 43.1%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로의 전환에 적극 대응하고 차세대 먹거리 발굴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공모사업에 지난 4월 참여했다.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는 소재·부품·장비 업종이 집적화된 특화단지를 일컫는다.
미래차 특화단지로 지정된 광주는 자율주행·전기차 등 미래차 전환에 따라 높은 수요가 발생될 것으로 기대되는 핵심부품들의 자립화, 내재화 등을 추진한다.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5천570억원을 투입해 빛그린·진곡산단과 미래차 국가산단 인근에 7천149천㎡(220만평) 규모로 자율주행차 부품 소재·부품·장비 특화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광주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의 특화 분야인 센서, 제어, 통신 전기장치 부품을 중심으로 기존의 수요-공급 기업 간 협력 생태계를 구축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 지역 최대 주력 사업인 자동차 산업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미래자동차 전환 선도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부품 산업 선순환 부품 공급망을 구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을 계기로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5천570억원을 투입해 빛그린·진곡산단과 미래차 국가산단 인근에 7천149천㎡(220만평) 규모의 자율주행차 부품 소재·부품·장비 특화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남도일보 DB
◇모빌리티 산업 고도화 한걸음
이번 사업은 선도 기업과 협력사의 가치사슬을 구축해 부품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국산화율을 향상하는 것이 핵심이다.
광주시는 미래차 국가 산단이 고도화 집적화 된다면 도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물론이고, 취업유발효과 1만6천명, 생산유발효과 3조원 등 부가가치 1조 원의 사회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화 분야인 자율주행차 부품의 국산화율을 당초 50% 이하에서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의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에는 강기정 시장과 관련 부서의 노력이 한 몫 했다.
강 시장은 광주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 곳의 완성차 생산기지를 보유, 연간 72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국내 제2의 자동차 생산도시 등의 강점을 내세우며 적극 유치 운동을 펼쳐왔다.
특히 광주시는 모빌리티 신경제 구현을 위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등 인프라 확장 등을 민선 8기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며 미래차 선도도시 기반 마련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 광주시 실·국장들도 하루가 멀다고 중앙부처를 찾아 특화단지 지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발전 의지를 확인 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도 지역민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광주에 미래차 소품·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와 차량용 전력 반도체 클러스터, 인공지능(AI) 기반 센서 기술 고도화 및 미래 모빌리티 전후방 연관산업 첨단화 등을 대표로 한 미래 모빌리티 기반 구축 사업을 약속한 바 있다.
◇전담TF 구성 등 행정 절차 준비 ‘속도’
광주시는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전담TF팀을 구성하는 본격적인 미래차 선도도시 구축을 위한 행정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3월 먼저 선정된 ‘100만평 미래차국가산단’ 조성 속도를 높여 경쟁력 있는 앵커기업과 주요 협력사 유치에도 발 벗고 나선다.
현재 광주시가 투자 의향을 조사한 결과, 70개사가 약 1조9천억원의 투자의사를 밝혔고, 지역 부품기업 100여개사가 미래차로의 전환을 희망했다. 또 147개사가 새로 지정된 미래차국가산단 입주 의사를 밝혔다. 대표적으로는 완성차업체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과 앵커기업인 LG이노텍, 한국알프스 등이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기아와 현대모비스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3월 미래차국가산단 신규 지정에 이어 이번에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의 유치로 광주는 미래차 선도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을 맡게 됐다”며 “미래차국가산단과 소부장특화단지 조성사업이 조기에 구축될 수 있도록 전담팀을 구성해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가 전남도와 함께 신청한 반도체 특화단지는 이번에 선정되지 못했다. 그러나 광주시는 반도체의 첨단 패키징 분야를 중심으로 반도체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인재양성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