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유럽서 ‘지속가능 도시 비전’ 찾는다
덴마크 소각장 아마게르바케 벤치마킹 모색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최 홍보 독일 ‘지멘스’와 인재양성 협력 체계 논의 姜 “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로 나아가겠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을 단장으로 한 광주시대표단이 유럽 4개국 6개 도시를 방문해 지속가능한 도시의 비전을 찾는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세계적인 주민친화형 자원회수시설인 덴마크 코펜하겐 열병합 발전소를 찾아 광주시에 벤치마킹하는 방안을 모색해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대표단은 지난 22일부터 내달 2일까지 10박 12일 간 독일 베를린·뉘른베르크·라이프치히,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웨덴 말뫼, 덴마크 코펜하겐 등 유럽 4개국 6개 도시를 방문한다.
특히 광주시 대표단은 덴마크 코펜하겐 아마게르바케를 방문해 쓰레기 소각장 유럽 선진사례 등을 살피고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세계적인 명소로 꼽히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열병합 발전소 ‘아마게르바케’는 남도일보가 ‘쓰레기 소각장, 이제는 게임체인저’<7월 16일자 5면> 시리즈를 통해 세계적인 주민친화 소각시설 사례로 소개했던 곳이기도 하다. 아마게르바케는 산이 없는 덴마크에 지역 특성을 활용해 스키슬로프와 인공암벽을 건립해 소각장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
시는 오는 2030년 생활쓰레기 직매립 금지에 조치 시행에 따라 오는 2029년까지 6만6천㎡(자연 녹지 기준) 규모 부지에 3천2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650톤 규모의 자원회수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 중심 ▲주민친화 공간 창출 ▲랜드마크화 3가지 원칙으로 주민 친화형 소각시설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광주시가 아마게르바케를 어떤 식으로 벤치마킹 할지 주목된다.
아울러 광주시대표단은 세계양궁연맹(WA)의 공식 초청으로 세계양궁연맹 총회에 참석, 2025년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에도 힘을 모은다.
고대 마한에 뿌리를 둔 광주의 양궁 역사와 안산·기보배·최미선 선수 등 6명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탄생시킨 광주 양궁의 저력을 국제무대에 알릴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 독일 베를린의 헤르타클럽, 지멘스슈타트클럽 등을 방문, 생활체육 활성화 및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밖에도 도시재생·교통 등 친환경 우수 도시정책을 벤치마킹해 광주시 정책 적용 방안을 모색한다.
또 스마트팩토리 등 글로벌 기업인 독일 뉘른베르크 지멘스(SIEMENS)를 방문, 디지털트윈 기반 산업과 인재양성 협력방안에 대한 구체적 논의도 이어갈 예정이다.
강기정 시장은 앞서 지난 6월27일 시청에서 티노 힐데브란트(Tino Hildebrand) 한국지멘스 부사장 및 디지털 인더스트리(Digital Industries, DI) 부문장을 만나 인공지능(AI)과 미래차(모빌리티) 등 전략적 파트너십 방안을 모색했다.
대표단은 또 독일 녹색당 부대표를 만나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도시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환경정책 논의를 진행한다.
광주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급격한 기후변화로 일상화되고 있는 다양한 기후위기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뭄·홍수·폭염 안심도시 계획’을 발표했다. 광주는 2018년 역대 최장 폭염과 2020년 역대 최장 장마, 2022년 역대 최장 가뭄 등 기후변화에 따른 심각한 재난 상황을 경험한 만큼 물길 연결(워터그리드)을 통한 동복댐 하나 더하기 프로젝트, 상수도 현대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대표단은 우호도시인 독일 라이프치히와 뉘른베르크의 시장을 각각 만나 국제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 세계 인구는 70% 이상, 대한민국은 92%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이상기후를 포함한 위기의 원인은 도시에 있고 해결책도 도시에 있다”며 “앞으로 광주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