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3회 연속 금메달 사냥 나선다

[항저우AG 출전 메달 기대주는-⑩광주FC 정호연] 금호고 출신…팀 득점 연결고리 역할 쿠웨이트 예선 1차전서 중원 맹활약 21일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 맞대결 “아시안게임 우승 발자취 이어나갈 것”

2023-09-20     박건우 기자

 

광주FC 정호연. /광주FC 제공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한 광주FC 미드필더 정호연이 대회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U-24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에 광주FC 특급 미드필더 정호연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대표팀 22명에는 ‘슛돌이’ 이강인(PSG)과 와일드 카드 백승호, 금호고 선배 엄원상 등이 금메달 도전에 힘을 보탠다.

정호연은 광주 U-18 금호고 출신으로 지난 시즌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정호연은 왕성한 활동량과 커팅, 패스, 안정된 경기 조율을 선보이며 중앙미드필더로서 갖춰야할 모든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16년과 2017년 백운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2연패에 일조했으며 2018년 제 73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정호연은 활동량과 볼 간수는 물론,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날카로운 패스로 팀 득점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또 뛰어난 리더십으로 고교 시절 주장 완장을 찼으며, 2018 제73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 대회 우승 당시 최우수 선수상(MVP)에 선정된 바 있다.

그는 2019년 모교인 단국대에서 제 55회 태백기 전국추계대학연맹전 준우승, 제15회 KBS N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준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으며 2021 U리그 5권역 우승을 이끄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프로 첫해 만에 36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2022 K리그2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정호연은 1부리그에 진입한 올해 역시 맹활약을 펼치며 K리그 2-3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는 등 팀의 핵심 자원으로 리그 돌풍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올 시즌에도 29경기 2득점 4도움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달리는 광주의 중원을 지켜냈다.

한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화끈한 대승을 거두며 3회 연속 금메달 도전에 청신호를 킨 상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9-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중원에 포진한 정호연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정호연은 후반부터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후반 28분 정호연이 중원에서 낮고 날카로운 패스를 투입했고, 조영욱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7-0이 됐다.

또 후반 34분에는 정호연이 측면으로 열어준 공을 설영우가 땅볼 크로스로 이어갔고, 박재용이 넘어지며 마무리에 성공해 8-0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종료 직전 1골을 추가하며 9-0으로 예선 1차전을 끝마쳤다.

1승을 거둔 한국은 21일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같은 조 경기에서는 태국과 바레인이 1-1로 비겨 한국이 조 1위에 올랐다.

정호연은 이번 대회를 앞서 “2014, 2018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거둔 선배들의 발자취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나라의 부름을 받은 만큼 팀에 헌신하고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