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3회 연속 금메달 사냥 나선다
[항저우AG 출전 메달 기대주는-⑩광주FC 정호연] 금호고 출신…팀 득점 연결고리 역할 쿠웨이트 예선 1차전서 중원 맹활약 21일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 맞대결 “아시안게임 우승 발자취 이어나갈 것”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한 광주FC 미드필더 정호연이 대회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U-24 축구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에 광주FC 특급 미드필더 정호연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대표팀 22명에는 ‘슛돌이’ 이강인(PSG)과 와일드 카드 백승호, 금호고 선배 엄원상 등이 금메달 도전에 힘을 보탠다.
정호연은 광주 U-18 금호고 출신으로 지난 시즌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정호연은 왕성한 활동량과 커팅, 패스, 안정된 경기 조율을 선보이며 중앙미드필더로서 갖춰야할 모든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16년과 2017년 백운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2연패에 일조했으며 2018년 제 73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정호연은 활동량과 볼 간수는 물론,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날카로운 패스로 팀 득점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또 뛰어난 리더십으로 고교 시절 주장 완장을 찼으며, 2018 제73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 대회 우승 당시 최우수 선수상(MVP)에 선정된 바 있다.
그는 2019년 모교인 단국대에서 제 55회 태백기 전국추계대학연맹전 준우승, 제15회 KBS N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준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으며 2021 U리그 5권역 우승을 이끄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프로 첫해 만에 36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2022 K리그2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정호연은 1부리그에 진입한 올해 역시 맹활약을 펼치며 K리그 2-3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는 등 팀의 핵심 자원으로 리그 돌풍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올 시즌에도 29경기 2득점 4도움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달리는 광주의 중원을 지켜냈다.
한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화끈한 대승을 거두며 3회 연속 금메달 도전에 청신호를 킨 상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9-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중원에 포진한 정호연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정호연은 후반부터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후반 28분 정호연이 중원에서 낮고 날카로운 패스를 투입했고, 조영욱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7-0이 됐다.
또 후반 34분에는 정호연이 측면으로 열어준 공을 설영우가 땅볼 크로스로 이어갔고, 박재용이 넘어지며 마무리에 성공해 8-0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종료 직전 1골을 추가하며 9-0으로 예선 1차전을 끝마쳤다.
1승을 거둔 한국은 21일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같은 조 경기에서는 태국과 바레인이 1-1로 비겨 한국이 조 1위에 올랐다.
정호연은 이번 대회를 앞서 “2014, 2018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거둔 선배들의 발자취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나라의 부름을 받은 만큼 팀에 헌신하고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