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역대 최대’ 전남 전국체전, 화합과 감동의 제전으로
13일부터 19일까지 1주일간 목포를 중심으로 전남 22개 시·군에서 개최되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감동과 함성을 그대로 재현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은다. 더군다나 이번 대회는 15년 만에 전남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데다 스포츠의 환희와 문화예술축제가 한데 어우러진 ‘문화체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도일보 취재 종합 결과, 선수단과 임원 등 3만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49개 종목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특히 지난 2개 대회 연속 최우수선수를 차지한 수영 황선우(강원도청)를 필두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들이 고장의 명예를 걸고 자웅을 겨룬다.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을 차지한 임시현(한국체대)은 국가대표팀 선배 안산(광주여대)과 리턴매치를 벌여 ‘항저우의 축소판’이 될 전망이다.
전남을 넘어 광주 국제양궁장서 양궁 경기가, 전북 임실에서 사격, 장수에서 승마 경기가 각각 치러진다. 경북 문경에서는 근대5종 경기가 열려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2관왕에 오른 전웅태(광주광역시청)의 경기를 볼 수 있다.
선수단의 역대급 기량 못지않게 체전 기간 전남 곳곳에서 20여 개의 크고 작은 문화행사가 함께 열려 ‘특별한 가을 추억’을 선사한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문화관광, 국민감동, 미래희망 체전으로 성공적으로 개최해 더 큰 미래로 도약하는 글로벌 전남을 만들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전남도는 메인경기장인 목포종합경기장을 비롯해 70곳의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번 전국체전이 181만명 도민 역량과 4천256명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 등을 바탕으로 승자와 패자 모두에게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는 ‘화합과 감동의 제전’으로 치러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