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기획] 광주 인공지능 IT 선도업체 조명-반도체 소자 제품 제작 ‘멤스’(4)

“적극적인 해외마케팅 글로벌시장 개척 박차” ‘CES 2024’서 가스센서 통해 혁신상 수상 쾌거 내달 미세전자기계시스템 가스센서 온라인런칭 런칭 행사에서 최소 3곳 이상 계약 성사 등 기대 “반도체 관련 연구개발 성과는 ‘첨단 장비’ 싸움” 김세민 대표 “정부·지자체 예산지원 등 배려 절실”

2024-02-13     고광민 기자

 

김세민 멤스 대표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4’에 참가, 부스에서 기념촬영 하는 모습 /멤스 제공

멤스(대표 김세민)는 반도체 소자(장치·전자 회로 따위의 구성 요소가 되는 낱낱의 부품) 기반의 제품을 제작하고,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 공정기술을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반도체소자에 대한 설계나 디바이스(장치)제작·패키지까지 소자에 대한 개발 전 공정을 진행하고 다양한 형태의 소자 및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멤스는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4’에서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멤스) 가스센서를 통해 혁신상을 수상했다.

MEMS가스센서는 지난 2022년 ‘멤스-연세대-㈜아모센스(현대자동차 전자부품 센서 모듈 1차 벤더)와 공동개발제안으로 연구개발이 시작돼 완성된 제품이다.

구체적으로, 멤스가 CES에서 선보인 MEMS가스센서는 수소 검출에 최적화된 센서다. 박막 구조를 통해 직접적인 접촉이나 촉매 반응 없이 기체 분자 열전도성을 이용, 수소를 식별한다. 특히 2㎜의 작은 크기에도 불구, 광범위한 수소 농도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수소 에너지 시장에서 다양한 응용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해외 반도체 기업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번 CES 참가 이후 관련업계 2곳에서 흥미를 보였다. 이미 해외업체 1곳은 멤스와 NDA(Non-Disclosure Agreement·비밀유지계약)를 체결했고 나머지 한곳은 MEMS가스센서의 샘플을 제공 받아 검증 후 조만간 계약 체결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멤스는 지난 2020년 12월 설립됐다. 대구 출신인 멤스 김세민 대표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3년 동안 한국광기술원에 LED소자 연구개발 위촉연구원으로 파견되면서 광주와 첫 인연을 맺어 현재까지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1년 8월엔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입주, 다양한 용도의 반도체 소자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멤스는 김 대표 포함 7명의 국내 연구개발 인력과 1명의 해외기술마케팅(독일 지사) 직원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소수정예로 일반 스타트업 업체와 비슷한 규모다. 아직까진 눈에 띄는 매출 등의 성과는 없지만 발전 가능성은 여타 업체에 비해 무궁무진하다.

멤스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종합 멤스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적인 소자 설계 및 시뮬레이션 공정과 최적화 패키징 기술을 바탕으로 소규모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실리콘(Si) 웨이퍼를 포함해 질화갈륨(GaN)·산화갈륨(Ga2O₃)과 같은 차세대 반도체 소재 공정 노하우를 보유, 특화 소자 제작이 가능한 기술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반도체 모듈개발의 성장 발전을 위해선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관련 연구기관 등의 꾸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반도체 관련 연구개발 성과는 ‘첨단 장비’ 싸움에 있다”며 “반도체 연구개발 장비가 개당 저렴한 것은 5억원, 비싼 것은 10억원이 훌쩍 넘어 반도체 스타트업체들에겐 힘든 연구개발 일 수밖에 없어 반드시 지원과 배려가 필요한 대목이다”고 강조했다.

멤스의 올해 목표는 ‘미세전자기계시스템 가스센서’를 이용한 해외시장 확장이다.

김 대표는 “다음달 미세전자기계시스템 가스센서를 국내외 온라인 등을 통해 런칭한다”며 “지난 CES 2024 혁신상 수상을 계기로 해외 여러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낸 만큼, 보다 적극적인 해외마케팅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내달 런칭 행사에서도 최소 3곳 이상의 계약 성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광민 기자 ef7998@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