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기획]광주·전남 여성 벤처기업-③ 쌀 가공 전문 업체 ㈜명성제분
“다양한 신제품 개발 해외판매망 확대 박차” 파스타·과자·잡곡 등 기능성 영양쌀 제조 판매 톳·다시마 등 지역특산물 섞어 상품성 다변화 특유의 맛과 향 장점…고객에게 긍정 반응 올해 국내외 식품박람회 참가…판로 확보 집중 차경숙 대표 “품질 등 제품 완성도 향상 주력”
㈜명성제분은(대표 차경숙) 전남 나주시 일반산단에 입주해 쌀가공식품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업체다. 쌀 가공은 말 그대로 쌀을 이용해 식품을 만들어 내는 것을 뜻한다. 쌀을 가루 내서 그 원물을 납품하고, 그걸 가공해 완성제품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한다. 쌀로 만든 파스타·과자·잡곡 등을 이용한 기능성 ‘성형미(영양쌀)’ 등이 대표적이다.
명성제분은 영암에서 쌀 가공 식품을 온라인이나 소매점 등에 납품만 했던 차경숙 대표가 생산공정을 위해 지난 2016년 나주에 있던 쌀 가공 전문업체를 인수하면서 새롭게 설립한 회사다.
차 대표는 “기존엔 쌀 가공 제품을 제조업체로부터 납품 받아 일반 소매상들에게 공급만 했었다”며 “나주지역의 쌀 생산량이 상당하고 쌀을 이용한 가공식품 등이 향후 발전 모델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어 쌀 가공 전문업체를 인수해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명성제분은 단순히 쌀을 가공해 제품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지역특산물을 섞어 가공한 성형미를 선보여 상품성을 다변화한다.
완도지역에서 생산된 톳이나 다시마·보성 녹차·장흥 표고버섯·진도 울금 등을 제분한 쌀가루에 입혀 판매한다. 나주서 생산된 양질의 쌀에 전남지역 곳곳의 특산물 등이 첨가돼 고스란히 소비자들 밥상에 오르고 있는 셈이다.
차 대표는 “새로운 시도이긴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다”며 “아직 초기 단계로서 큰 수익은 아니지만, 다양한 영양소 섭취 및 특유의 맛과 향 등이 차츰차츰 호응을 얻고 있어 관련 기술개발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성제분은 성형미 등의 실험적 제조공정과 함께 다양한 쌀 가공식품 등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현재 5~6가지 종류의 쌀 가공식품이 인기몰이 중이다. 대표적으로 ▲잡곡을 이용한 ‘밥할때’ ▲에너지바 ‘한끼굽바’ ▲아이들 과자 ‘심쿵’ ▲유기농 파스타 ‘행복한 쌀파스타’ ▲‘한끼담백’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주로 온라인이나 OEM(주문자가 요구하는 제품과 상표명으로 완제품을 생산)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엔 꾸준히 쌀가공 제품으로 매년 3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지만, 최근 2~3년 동안 매출이 10억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
명성제분은 올해 한해를 내실을 다지는 해로 삼고, 품질 등 제품 완성도 향상과 함께 국내외 식품박람회 참가 및 판로 확보에 집중할 각오다.
차경숙 대표는 “명성제분이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의 한해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신제품개발과 함께 판매망을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도 점점 넓혀 공격적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광민 기자 ef7998@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