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기획] 광주 인공지능 IT 선도업체 조명-AI기반 가상스튜디오 플랫폼 개발업체 블루캡슐(8)
“현실처럼 구현되는 ‘메타하우스’ 해외시장 공략” 실제 분양 예정지 ‘AI모델하우스’ 구축 구축비용 등 각종 운영비 획기적 절감 가상아바타 내·외부 시설물 직접 소개 주변환경·교통·교육시설까지 정보제공 오프라인처럼 ‘직접’ 관찰 최적시스템 올해 적극적 마케팅 ‘수익 창출’ 박차
㈜블루캡슐(대표 박현정)은 가상공간에서 AI(인공지능)기술을 바탕으로 아바타를 내세워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소개하는 등 기술 융합을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의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대표적 플랫폼서비스인 ‘메타하우스’ 경우, 실제 분양 예정지를 디지털 콘텐츠로 구축하고, 내·외부 시설물의 장·단점 및 특이사항을 가상아바타가 직접 설명하면서 방문자들 궁금증 해소와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등 주변환경·교통·교육시설·입지조건까지 한 눈에 파악 가능하다.
블루캡슐은 이런 인공지능 플랫폼 솔루션인 가상스튜디오 메타하우스와 ‘아이브스 스튜디오’로 지난 1월 미국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2024)에 참가, 세계 각국 관련업체들에게 긍정 평가를 받았다.
블루캡슐은 지난 2021년 박현정(46)대표가 광주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동구 금남로에 본사와 나주 혁신도시에 지사를 설립, 현재 25명의 인력들이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앞서, 대학서 디자인과 미술교육을 전공한 박 대표는 AI게임분야에 10여년 동안 몸담았던 지인들과 함께 메타버스(현실세계와 같은 3차원의 가상세계)와 AR(증강현실·현실세계 이미지나 배경에 가상이미지를 추가해 발전된 가상 현실기술)을 통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블루캡슐을 만들어 스타트업에 뛰어들게 됐다.
블루캡슐의 큰 틀은 AI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콘텐츠 개발이다. 현재 다양한 캐릭터의 휴먼아바타나 인공지능 기술융합을 통해 여러 산업분야의 응용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박 대표는 “블루캡슐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특정 산업에 적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적절하게 제공하는 기업”이라며 “현재 주력으로 밀고 있는 산업 분야는 아파트 분양시장으로, 주된 고객인 건설사에 최적의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서비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캡슐이 모델하우스 분양시장에 선보이는 메타하우스는 도면에 담긴 아파트 정보를 기반으로 실제 현장을 AI가상공간 속에 그대로 투영시켜 현실속 사물을 그려내는 게 특징이다.
구체적인 내부설계·인테리어·가전·가구 배치 등 실사판과 동일하게 3D로 구현, 주변 입지까지 가상공간서 확인 가능토록 배려하고 있다. 단순히 실내·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가상 아바타와 질의 응답도 주고 받으며 오프라인 모델하우스를 직접 관찰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블루캡슐의 메타하우스는 획기적인 아이템이다. 오프라인 모델하우스를 가상공간으로 그대로 옮겨 구축비용 및 각종 운영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프라인 모델하우스 임대기간이 종료된 후에도 온라인서 관련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장점까지 지닌다. 실제, 블루캡슐은 최근 몇년 동안 코로나팬데믹과 부동산 침체기 속에 오프라인 모델하우스 구축에 부담을 느낀 건설분양사들의 문의가 잇따르면서 고객사 확보에 큰 힘이 됐다.
박 대표는 “코로나에 부동산 침체까지 겹치면서 분양사 상당수들이 가상공간에 모델하우스를 구축한다는 아이템에 상당한 흥미를 느꼈다”며 “임대료 등 각종 비용이 절반 이상 줄고, 고객들 반응도 괜찮아 분양사들에게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블루캡슐은 올해 한해를 도약의 해로 삼을 각오다. 약 3년 동안의 노력 끝에 모델하우스 플랫폼을 완성시켜 지난해부터 선보인 만큼, 올해는 적극적 마케팅으로 수익 창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아직까진 가상공간의 메타하우스 플랫폼이 알려지지 않아 큰 수익은 내지 못하고 있다”며 “아파트 분양시장 등에 관련 아이템을 널리 알려 적극 상용화하는 게 목표고, 비단 가상모델하우스에 국한치 않고 오피스텔·리조트·콘도, 그리고 엔터까지 관련 영역을 넓혀 해외시장까지 점점 확장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고광민 기자 ef7998@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