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화제의 당선인] 민형배(광주 광산을) 대표적 친명, '거물' 이낙연 도전 제압
언론인·재선 구청장 출신 국회 출석·법안 발의 1위 민 “정치적 입지 키우겠다”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찐명’(진짜 친이재명) 인사로 분류되는 민형배 당선인(광산을)은 광주지역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공천을 받은 인물이다.
민 당선인은 해남마산초등학교, 해남중학교, 목포고등학교, 전남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2월 전남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민 당선인은 학창 시절 운동권에 소극적이었기에 이에 대한 부채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군 생활 중 전남일보에 입사했고 이후 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전남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전임연구원 겸 연구교수, 동신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초빙교수 등으로 재직했다. 노무현 정부에 발탁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에서 국정홍보비서실 행정관, 인사관리비서실 행정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실 사회조정비서관 등을 지냈다. 제5회·제6회 광산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국민의당 열풍때도 새정치민주연합에 잔류했다. 2018년 광주광역시장 출마를 이유로 구청장을 사퇴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자치발전비서관으로 임명되면서 청와대에 입성했고 사회정책비서관까지 지냈다.
2020년 제21대 총선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권리당원 불법조회 문제로 제기한 재심이 받아들여져 재경선에서 박시종 예비 후보를 꺾고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본선에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폭로자 중 한 명인 민생당 노승일 후보를 꺾고 전국 최고 득표율(84.05%)로 당선됐다.
민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한 이력으로 인해 친문-이낙연계일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건의를 이유로 2021년 1월 호남 지역 국회의원 중에서는 최초로 이낙연 지지 철회와 이재명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민 당선인은 윤석열 정부와 가장 치열하게 싸운 인물이다. 86일간 국회 밤샘 농성을 이끌어 김건희·대장동 특검법을 통과시켰고, 10·29 참사 국회추모제를 최초 제안해 실현했다.
민 당선인은 경실련에서 ‘정치분야 개혁입법 1등’ 의원으로 뽑히는 등, 일 잘하는 국회의원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21대 국회의원 중 본회의 출석률 1위(100%), 법안 발의 1등(320건)이다. 법안 통과 건수도 호남 의원 중 1위(50건) 등 성실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민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윤석열 정권 심판과 검수완박’을 줄기자체 외쳤다.
민 당선인은 “윤석열 검찰독재와 확실하게 싸워서 당내 정치적 입지를 키우겠다. 그렇게 확보한 정치적 중량감을 토대로 광주가 가져야 할 정당한 몫을 가져오겠다. 혼자서 하지 않고 함께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