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 당선인에게 듣는다]전진숙 "국민 민생 문제, 물러섬 없이 전진"

■전진숙(광주 북구을) 지역경제 침체 최우선 해결 과제 인식 “직장·주거·놀거리 갖춘 북구 완성 절대로 잊지 않고 큰 정치로 보답”

2024-04-16     노정훈 기자

4·10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정권 심판’을 선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의 원내 1당을 차지하면서 ‘여소야대’ 의회 지형이 22대 국회에서도 이어지게 됐다.

민주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원내 과반인 151석을 훌쩍 넘는 의석(175석)을 차지했다. 108석의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개헌선(200석)만 가까스로 막아냈을 뿐, 정책·입법 주도권을 범야권에 고스란히 내주게 됐다. 광주·전남의 경우 전체 18명 지역구 당선인 중 11명이 초선으로 꾸려지게 됐다. 정치력 약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역민들의 우려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남도일보는 국회의원 당선인을 대상으로 ‘제22대 총선 당선인에게 듣는다’를 기획 보도한다. 지역구별 당선인 18명에게 당선 소감과 의정활동 포부, 지역발전 역점 공약, 제22대 국회에 제출할 제1호 법안 등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제22대 총선 광주 북구을 선거구 전진숙 당선인은 광주에서 태어나 자란 광주 토박이로, 제 6대 광주광역시 북구의원, 제 7대 광주광역시의원을 거친 북구의 대표적 풀뿌리 정치인이다. 이후 국가 경영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청와대 근무 경험까지 갖춘 광주 대표 여성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전 당선인은 제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경선 당시 이형석 후보에게 졌으나 와신상담, 4년 만에 벌어진 리턴매치에서 이 의원을 꺾고 공천장을 거머쥐었고 지난 10일 치러진 선거에서 9만9천993표를 얻어 광주 지역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전 당선인의 성장 과정은 일부 금수저 정치인과 비교된다. 전 당선인의 부모는 아버지가 건설 현장 목수였고 어머니는 비린내가 몸에 밴 생선 상인이었다.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학업에 매진해 광주 동신여고와 전남대 자연과학대학 화학과를 나와 동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과정까지 수료했다.

전진숙 당선인이 4월 총선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당선되면서 향후 호남을 이끌 민주당의 주요 인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진숙 당선인은 “지역 주민들께서 저한테 주신 말씀이 딱 두 개 였다. ‘윤석열 정부와 제대로 싸워라’와 ‘민생을 잘 챙겨라’이다”면서 “그 당부의 말씀 절대로 잊지 않겠다. 무능하고 무도하고 무책임한 윤석열 정부에 광주답게 맞서겠다. 민생을 정쟁의 중심에 놓고,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라면 물러섬 없이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전 당선인은 이어 “더 좋은 북구,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주민의 명령 받들겠다”며 “무능하고 무도하고 무책임한 윤석열 정권과 당당하게 맞서겠다. 무너진 민생을 살리기 위해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국가를 정상화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 당선인은 “모든 북구 주민과 만나 눈 맞추고 손잡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었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 특히 선거 때 전진숙 얼굴을 못 봐서 아쉬웠다 하시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죄송스러웠다”고 총선 소회를 전했다.

선거 운동 기간 중 기억에 남은 순간 있냐는 질문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인데 사람들이 밟고 다니는 게 싫다” 며 동네에 버려진 명함을 주워 찾아와 주신 어르신 유권자가 가슴에 남는다고 말했다.

전 당선인은 “한 가족의 저금통을 오픈한 후원금을 받기도 했다. 보통 사람 전진숙에게 보내 주신 마음, 절대로 잊지 않고 큰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당선인은 북구에서 가장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꼽았다.

전 당선인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의 인구 순유출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더욱 큰 문제는 학령, 취업 연령대의 청년이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면서 “패밀리랜드 인근에 첨단 복합 문화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인근 비엔날레 등과 연계해 아시아 문화·관광 콘텐츠의 거점으로 만들겠다. 우리 북구가 많은 사람들이 국내외에서 찾아와 놀고, 소비하고, 즐기는 관광 산업의 메카로 나아간다면, 지역 경제는 활성화되고 일자리도 생겨날 것이다. 특히 직장과 주거, 놀거리까지 갖춘 직주락 북구를 완성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회 입성 후 가장 우선 순위에 대해 전 당선인은 “서울 한복판에서 159명의 청년이 쓰러졌는데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진상규명을 하자는 이태원참사 특별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폐기될 위기다. 윤석열 정부의 이채양명주 5대 실정 심판, 이태원참사 특별법 재발의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당선인은 이어 “늘 소통하는 의정활동을 약속드린다.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주민의 이야기를 듣겠다. 북구와 광주의 발전을 위해 절박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일하겠다”면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어렵거나 흔들릴 때에도 시민의 힘만을 믿고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을 국회의원 선거 후보가 10일 4·10 총선에서 승리한 후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전진숙 당선인 제공

[전진숙 당선인 프로필]
-1969년 광주 출생
-백운초·수피아여중·동신여고 졸업
-전남대학교 화학과 학사·사회학과 석사 수료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제7대 광주광역시의원
-제6대 광주시 북구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