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 당선인에게 듣는다]신정훈 "“힘있는 일꾼으로 나주·화순 더 큰 미래 열겠다"

4·10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정권 심판’을 선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의 원내 1당을 차지하면서 ‘여소야대’ 의회 지형이 22대 국회에서도 이어지게 됐다.

민주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원내 과반인 151석을 훌쩍 넘는 의석(175석)을 차지했다. 108석의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개헌선(200석)만 가까스로 막아냈을 뿐, 정책·입법 주도권을 범야권에 고스란히 내주게 됐다. 광주·전남의 경우 전체 18명 지역구 당선인 중 11명이 초선으로 꾸려지게 됐다. 정치력 약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역민들의 우려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남도일보는 국회의원 당선인을 대상으로 ‘제22대 총선 당선인에게 듣는다’를 기획 보도한다. 지역구별 당선인 18명에게 당선 소감과 의정활동 포부, 지역발전 역점 공약, 제22대 국회에 제출할 제1호 법안 등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지방에도 희망이 있는 나라, 한평생 흙먼지 속에서 살아도 존경받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전남 나주·화순 선거구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당선인은 16일 남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힘 있는 일꾼, 밥값 하는 국회의원 역시 ‘신정훈이야!’ 라고 느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주·화순의 더 큰 미래를 열겠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신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하면서 당내 중진 정치인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그는 민선 3·4기 나주시장을 거쳤다. 두 차례 치러진 지방선거에선 전국 최연소 당선의 기록을 쓰기도 했다. 본격적인 중앙정치 활동은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해 그해 치러진 7·30 재선거에서 당선돼 처음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하면서부터다. 4·10 총선을 앞두고는 전남 선거구 쪼개기에 맞서 농산어촌 대표 선거구를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당선인은 “민주당이 지역민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당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이재명 당대표와 함께 윤석열 검찰독재의 폭주를 반드시 막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추락하는 지방과 농촌의 소멸지수는 이제 막다른 벼랑 끝이다. 시군민들의 땀방울이 대접받는 세상 꼭 만들겠다”면서 “22대 국회가 무너져 가는 농촌과 사라져가는 지방을 일으켜 세울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제시한 다양한 공약을 제대로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에 대한 첫 일환으로 “나주와 화순이 중심이 되는 영산강 유역 초광역 지방 정부 시대를 실현하겠다”면서 “3선 국회의원으로서 나주·화순 발전의 획기적인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주에는 광주전남 에너지신산업의 클러스터, 화순에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하여 광주·전남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농업인 기본법 제정 ▲새양곡관리법 ▲과일산업진흥법 등으로 농업·농촌에 희망을 만들겠다고 했다.

22대 국회 개원 후 1호 법안으로는 “농민이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는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방소멸 시대에 1년 새 농업소득이 27%가 폭락하고, 지방과 농촌의 소멸지수는 이제 막다른 벼랑 끝”이라며 “농민의 목숨값을 지키고, 농민이 흘린 땀방울이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는 시대를 열어 농민이 사회적 약자가 아닌 대한민국 식량안보를 지탱하는 당당한 주역으로서, 그 역할과 가치를 마땅히 존중받으며 긍지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상반기 국회 상임위원회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진행했던 ▲제2의 양곡관리법 통한 쌀값정상화 실현 ▲농산물 가격안정제법 통한 농가 경영안정망 확충 ▲농어업회의소법을 통한 농어업인 법정 대의기구 등도 재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신 당선인은 이번 총선 기간 힘들거나 보람된 점에 대해선 “선거 과정에서 상대 후보나 일부 지지자에 의한 근거 없는, 허위 사실에 의한 도 넘는 흑색선전이 있었다”면서 “지난 2년간 윤석열 검찰 정부에 대한 비판과 투쟁에 누구보다 앞장선 저에게 윤석열 정권 심판 자격을 문제 삼는 것은 매우 모욕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열심히 뛰어준 동지들과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얻었고, 한번 더 일할 기회를 주신 시군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성과로 꼭 보답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더 유능하고 밥값하는 정치로 국민의 삶을 해결하는 민주당이 되겠다”면서 “더욱 낮은 자세로, 주권자 국민을 섬기는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신정훈 당선인 프로필
-1964년 전남 나주 출생
-영산초·영산포중·광주인성고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전 대통령실 농어업비서관
-민선 3·4대 나주시장
-5·6대 전남도의회 도의원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
-19·21대 민주당 나주·화순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