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에게 듣는다]정진욱 "양질의 일자리 창출, 의정 활동 목표"

■정진욱(광주 동·남구갑) 지역 활력 제고 투자촉진 특별법 발의 산업적 기반 만들어 신성장 동력으로 호남정치 전성기 다시 한번 활짝 열어

2024-04-17     노정훈 기자

4·10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정권 심판’을 선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의 원내 1당을 차지하면서 ‘여소야대’ 의회 지형이 22대 국회에서도 이어지게 됐다.

민주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원내 과반인 151석을 훌쩍 넘는 의석(175석)을 차지했다. 108석의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개헌선(200석)만 가까스로 막아냈을 뿐, 정책·입법 주도권을 범야권에 고스란히 내주게 됐다. 광주·전남의 경우 전체 18명 지역구 당선인 중 11명이 초선으로 꾸려지게 됐다. 정치력 약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역민들의 우려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남도일보는 국회의원 당선인을 대상으로 ‘제22대 총선 당선인에게 듣는다’를 기획 보도한다. 지역구별 당선인 18명에게 당선 소감과 의정활동 포부, 지역발전 역점 공약, 제22대 국회에 제출할 제1호 법안 등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갑 국회의원 당선인.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갑 국회의원 당선인은 17일 “광주의 최고득표율(88.69%) 당선인으로서 남구민의 기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잘 받들고 남구와 광주의 지역발전을 이뤄내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지역 유권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 당선인은 이어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고물가 민생파탄과 경제 추락으로 어려운 서민경제와 민생을 살리는데 의정활동의 중점을 두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하게 남구민을 섬기며 치열하게 일하겠다. 시민 한분 한분의 간절한 요구에 응답의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 당선인은 “시민들의 삶이 어려운 만큼 민주당 이재명 대표께서 지난 3월 제안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조속히 실행해야 한다. 소득·재산 불문 전 국민 대상으로 1인당 25만원(필요재원 약 13조원)의 민생회복 지원금을 지불해 빠르게 경기를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 운동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정 당선인은 “효율적인 시간 활용을 위해 하루에 3~4시간만 자느라 늘 수면 부족에 시달렸던 게 조금 힘들었다. 그러나 막상 본선 유세 과정에서 많은 시민들이 엄지척, 차량 경적, 박수 등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 주셔서 더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리 인사 과정 중 만난 시민들도 따뜻한 말 한마디, 포옹 등을 해 주셔서 보람과 함께 큰 감동을 받았다. 진실과 성실을 다해 절실한 마음으로 주민 곁에 다가서자 마음을 열어주셨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회를 전했다.

정 당선인은 또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음해, 비방 등 네거티브 선거전이 치열했지만 구태 정치를 청산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공정 선거를 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한 점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정 당선인은 광주와 남구의 지역발전 견인과 경제활성화, 양질의 청년일자리 창출 등을 의정 활동 중점 목표로 삼았다.

정 당선인은 “남구 대촌의 도시첨단국가산단과 에너지밸리 일반산단이 2023년말 모두 완공돼 부지 분양은 70%(현재 기준: 국가산단 74.2%, 일반산단 68.7%) 정도 이뤄졌지만, 기업의 입주 실적이 지지부진한 상태이다”며 “광주와 남구의 경제적 산업적 기반을 튼튼히 하는 것이 정치적 소명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곳의 산단을 중심으로 ‘에너지실리콘밸리’를 조성하겠다.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 추가유치 및 첨단기술(에너지·소재·부품·장비 등) 보유 강소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광주의 청년들이 일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희망의 사다리를 놓고, 광주를 떠나지 않도록 하겠다. 국회의원 임기 내에 완수하기 위해 관련 부처 설득 및 산하 공공기관·기업 등에 대해 직접 접촉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등원 후 발의할 1호 법안으로 ‘지역 활력 제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촉진 특별법’을 거론했다.

정 당선인은 “기업의 지방투자를 촉진하고, 지방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자 한다. 기회발전특구로 대촌의 산단을 지정할 때 그 지정방법과 지원의 근거를 두려고 한다”며 “이는 기존의 ‘지방분권 균형발전법’이 있지만 지방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이다”고 말했다.

향후 활동하고 싶은 상임위원회와 관련 정 당선인은 “광주와 남구의 경제적 산업적 기반을 만들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상임위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 당선인은 “민주당이 대안을 제시하는 수권정당,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도록 당 발전을 주도하겠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열었던 호남정치의 전성기를 다시 한번 활짝 열어 호남민의 자긍심을 되살릴 각오이다”며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시민 여러분의 든든한 일꾼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갑 후보가 10일 4·10 총선 결과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정진욱 당선인 제공

[정진욱 당선인 프로필]
-1964년 전남 영광 출생
-영광 군남초·군남중학교
-광주 금호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전 한국경제신문 기자
-전 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대위 대변인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정무특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