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영광군수 재선거, 민주당 텃밭 반란인가·조국당 제2의 돌풍인가

2024-09-12     남도일보

 

영광군수 후보 가상대결 지지율

반란인가, 제2의 돌풍인가. 오는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의 초박빙이 예상된다. 민주당 텃밭에서 조국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초접전 양상을 보여 지난 21대 총선 ‘조국당 돌풍’이 재현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남도일보와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뉴스1 광주전남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0일과 11일 영광군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조국당 장현 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되기 이전에 시작됐다. 조사 결과, 장현 후보와의 가상대결 지지율에서 장현 후보가 30.3%, 장세일 후보가 29.8%로 0.5%p 차이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이어 진보당 이석하 후보 19.0%, 무소속 양재휘 후보 5.7%, 무소속 김기열·오기원 후보 각 1.1% 등의 순이었다. 다만 조국당 정광일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는 장세일 31.8%, 이석하 19.9%, 정광일 13.7%, 양재휘 4.9%, 오기원 1.9%, 김기열 후보 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 여부와 별개로 민주당 후보와 조국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각각 36.0%, 31.0%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진보당 후보가 16.6%, 무소속 후보가 6.7%로 뒤를 이었다.

이번 결과는 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 잡음에 대한 지역민의 반감과 막판에 조국당에 합류한 장현 후보에 대한 동정심이 표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총선 조국당의 영광지역 득표율도 39.46%로 민주당 주도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0.68%p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강종만 군수가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이번 조사 결과가 실제 투표로 이어질지 지역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영광군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506명이 응답을 완료, 12.1%의 응답률을 보였고,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무선 가상번호(90%)·유선 RDD(10%), 조사방법은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4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