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기아 타이거즈 정규시즌 우승, V12·김도영 대기록만 남았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지난 17일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프로야구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종료 뒤 열린 정규리그 우승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7년만에 지역민과 팬들의 ‘우승 갈증’을 풀어줬다. 이제 한 달가량 남은 한국시리즈(KS) 제패만 남았다.
KIA는 지난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0-2로 패했으나 정규시즌 정상을 차지했다. 같은 시각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4-8로 패하면서 KIA의 우승이 확정됐다.
7년 만에 정규시즌 패권을 탈환한 KIA는 KS 제패를 바라보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KS에 지금까지 11번 올라가서 모두 우승(V11)했다. KBO리그 통산 최대 우승 구단이자 준우승이 없는 구단인 셈이다. 연고지인 광주시민 등 호남지역민과 팬들은 KIA가 KS 진출 시 ‘100% 정상 정복 신화’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올 시즌도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A가 전후기리그(1982~1988년), 양대리그(1999~2000년) 시절을 제외하고 단일리그 기준으로 정규시즌 정상에 등극한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통산 7번째다. 올해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불미스런 일로 김종국 전 감독이 중도 하차하면서 KIA 지휘봉을 잡은 이범호 감독이 취임 첫 해 정규시즌 우승이란 기록도 세웠다. KIA는 선발 투수진의 잇단 이탈 등 심한 마운드 부침에도 핵 타선으로 KS에 직행했다. 특히, 첫 1980년대생 사령탑이자 2017년 V11 달성 당시 KIA의 주장을 맡은 이 감독은 올 시즌 통합 우승에 대한 자신감에 차 있다.
KIA는 오는 10월 19일부터 7전 4선승제로 펼쳐지는 KS에서 12전 12승의 무패 신화로 축배를 들 준비에 들어갔다. 남은 정규리그 7경기에서 홈런 37개, 도루 39개를 기록 중인 김도영의 ‘ 40-40’대기록도 달성되길 우리 모두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