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영광·곡성군수 재선거, 민주당 방패냐·조국당 창이냐
10·16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방패와 조국혁신당 창의 승패가 관전 포인트다. 이번 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는 인천 강화군수, 부산 금정구청장 등 전국 4곳에서 치러진다. 그럼에도 민주당과 조국당의 ‘호남 쟁탈전’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전남 2곳이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텃밭을 지켜야 하는 민주당과 2026년 지방선거 교두보를 마련해야 하는 조국당 간 숙명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2022년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무소속 강종만 군수의 직위 상실로 실시되는 영광군수 재선거 판세는 예측불허다. 영광군수 재선거에는 민주당 장세일 전 전남도의원, 조국당 장현 김대중재단 영광군지회장, 진보당 이석하 영광군지역위원장이 본선에 올랐다. 무소속 양재휘 영광 기본소득연구원장, 오기원 영광 난연합회 회장, 김기열 전남연예예술인총연합회 영광군지회 이사도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해 조국당에 막차를 탄 장현 후보 등장으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남도일보와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뉴스1 광주전남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0일과 11일 영광군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가상대결 지지율이 장현 후보 30.3%, 장세일 후보 29.8%로 초박빙이었다. kbc 광주방송이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이틀간 영광군민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후보별 지지율의 경우 조국당이 36.3%로 30.1%인 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6.2%p 앞섰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지원 의원까지 구원투수로 투입할 정도로 수성에 비상이 걸린 민주당과 조국 대표가 ‘월세살이’에 나서면서 총공세를 펴고 있는조국혁신당의 이번 재선거 승부는 호남 지방선거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