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민주당, 공항 통합이전 당론 신속히 채택해야

2024-09-24     남도일보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3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하여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광주 민·군공항 통합이전’을 당론(黨論·정당의 의견)으로 신속히 채택해야 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광주시의 요청에 ‘대승적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약속했으나 최종 당론으로 확정하지 않으면 립서비스에 그쳤다는 비난을 받기 때문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3일 시청에서 열린 ‘광주시-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 인사말을 통해 민·군공항 통합이전에 대해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강 시장은 "어려운 일이겠지만 광주-전남-무안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만들고, 민·군 통합공항 이전을 민주당 당론으로 채택해 달라"고 건의했다. 광주와 전남의 상생 발전을 위해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열려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광주·전남, 시·도지사와 무안군수, 지역국회의원 전원이 민주당 소속인 만큼 중앙당이 지역발전 정책으로 민·군 통합공항 이전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강 시장의 발언과 제안은 ‘광주 민·군공항 통합이전’에 대한 간절함에서 나왔다. 당론으로 정해야 하는 당위성도 충분했다.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광주시와 전남도의 ‘공항이전 감정싸움’을 멈추게 할 방안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다.

강 시장의 요청에 박 원내대표는 "민·군공항 통합이전과 관련해 광주·전남이 큰 노력을 해왔던 만큼 앞으로 민주당 중앙당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자체 간 대승적 합의뿐만 아니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민주당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광주·전남 지역 발전에 화답해야 한다. 박 원내대표도 민주당을 믿어준 만큼 더욱 크게 보답하겠고 다짐했다. 각종 선거 때마다 "표를 달라"고 읍소하거나 겁박만 하지 말고 광주·전남 상생 발전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 첫 걸음이 신속한 ‘광주 민·군공항 통합이전, 당론 채택’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