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영호남 시·도지사-국회의원 원팀, 결실 맺길
영호남 8개 시·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여야를 떠나 원팀으로 국가 균형발전에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이들의 다짐이 결실을 맺어야 자치분권 확대와 국토 균형발전을 이뤄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는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시·도지사와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초청, 상생협력 회의를 개최했다. 협력회의는 광주시와 전남도, 부산시, 대구시, 울산시, 전북도, 경남도, 경북도 등 8개 시·도지사가 참여한 협의체다.
이날 참석자들은 수도권에 대응하는 남부권 성장거점을 위한 영호남 시·도지사-국회의원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공동결의문에는 지방 중심의 균형발전을 정부 정책기조에 우선 반영, 중앙정부 권한이양과 자치재정권 확대, 지역균형발전과 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정부 세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영호남 시·도 균형발전과제 및 입법 현안, 국비 확보 협력 등이 담겼다. 영호남 시·도지사 8명과 국회의원 92명 등 100명이 동참했다.
특히, 참석자 만장일치로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을 최우선적으로 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결의했다. 지난 7월 8일 무주에서 진행된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서 채택한 공동 협력과제와 시·도별 입법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영호남 정치동맹’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의 구심점 마련을 제안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지방 차원의 연대와 협력이 절실함을 강조했다.
인적·물적자원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우리나라 현실에서 영호남 8개 시·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의 이번 결의는 필연적인 선언이다. 반드시 결실로 이어져야 하는 국가적 과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