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기아 타이거즈, 28일 밤 광주 챔필서 ‘V12’ 축포 쏜다
KIA 타이거즈가 28일 홈구장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V12’ 축포를 쏠 준비를 마쳤다. 7전 4승제 한국시리즈(KS)에서 먼저 3승(1패)을 거둔 KIA는 이날 삼성 라이온즈와의 5차전에서 승리하면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우승(정규시즌·KS 동시 제패)을 이룬다.
올해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이날 경기에서 ‘대투수’ 양현종이 KIA의 선발로 출격한다. 양현종은 삼성 선발 이승현과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3일 2차전에서 선발승을 챙긴 양현종이 이날 승리투수가 될 경우 KIA는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V12’금자탑을 쌓는다.
‘V11’(전신 해태 타이거즈 포함)을 달성한 KIA가 1987년 이후 37년 만에 홈에서 챔피언에 등극하는 영광도 누린다. KIA는 나머지 10번을 중립구장인 서울 잠실이나 상태 팀 홈구장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2009년과 2017년 한국시리즈 모두 5∼7차전을 중립구장인 잠실구장에서 치르면서 샴페인을 터뜨렸다.
하지만 KBO가 2020년 1월 정규시즌 우승팀에게 홈 어드밴티지를 주기 위해 KS 편성 방식을 2(홈)-2(어웨이)-3(홈)으로 변경함에 따라 이번에 KIA가 안방에서 축배를 들어 올릴 기회를 잡았다. 특히, 올해 개장 10주년을 맞은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처음으로 통합우승의 기쁨을 누리는 겹경사도 맞게 됐다.
KIA는 지금까지 KS에 11번 올라가서 모두 정상을 정복했다. KBO리그 통산 최대 우승 구단이자 준우승이 없는 구단이다. ‘KS 무패신화’가 깨지지 않고 있다. KIA는 전신인 해태 시절 삼성과 KS에서 세 번 맞붙어 모두 이겼다. 지난 2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양 팀 감독들은 5차전에서 우승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대로라면 KIA는 28일 ‘V12’의 새 역사를 쓴다. 만에 하나 KIA가 이날 지더라도 6∼7차전서 축배를 마시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