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 다문화박람회, 동질성· 연대감 높였다

2024-11-03     남도일보

 

2024 전라남도 다문화박람회 성료
2일 전남 장흥군 장흥통합의학컨벤션센터에서 ‘2024 전라남도 다문화 박람회’ 개회식이 열린 가운데 김대중 전남도교육감과 남도일보 김선남 부회장·박준일 사장, 강성휘 전남도사회서비스원 원장, 도내 22개 시·군 다문화 가족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2024전라남도 다문화박람회’는 갈수록 늘고 있는 전남 다문화가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지역사회 연대감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장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주민 등 2천여명이 초청됐다. ‘다양성의 만남, 하나 되는 우리’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박람회는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서로 존중받고, 지역사회가 하나 되는 어울림 한마당 잔치였다.

이번 박람회는 지금까지 남도일보 등이 주관해 다섯 차례 치른 다문화가족 큰잔치를 확대해 이틀 동안 전남 최대 규모의 다문화 축제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박람회 참가들은 이야기 경진대회(이중언어 페스티벌), 전통춤 공연, 케이(K)-팝 댄스, 노래, 악기연주 등을 통해 그동안 감춰둔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다문화사회 구현에 이바지한 12명과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 지역사회 정착에 기여한 9명이 전남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다문화 엄마학교에서 초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한 32명의 다문화 엄마들도 눈길을 끌었다.

전남지역 다문화가구는 1만6천325세대·5만2천817명으로 전국의 4.4%를 차지해 7번째로 많다. 통계청 2022년 기준 전남 다문화가구원 비중이 전체 가구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국적별 다문화 대상자 구성비는 베트남, 중국. 필리핀이 70%에 육박하고 있다.

다문화 혼인 건수도 갈수록 증가세를 보여 인구 감소 추세 속에 ‘다문화 고장 전남’의 위상을 실감케 하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이혼 건수도 늘어 이번 박람회가 서로 다른 문화의 이해와 존중, 공존을 통해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 전남도도 다문화가족의 지역사회 조기 적응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선보여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