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 세계 김밥 페스티벌 대성공과 의미

2024-11-04     남도일보

 

2024 전남 세계 김밥페스티벌 전남 김밥 경연대회 수상자들. /전남도 제공

2024 전남 세계 김밥페스티벌이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김 관련 산업의 무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해줬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행사에 내외국인 21만여 명이 몰려왔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서 전남산 김과 김밥, 김부각, 김스낵 등 김 제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전남의 농수산물을 활용한 김밥 10여 종을 장성의 현대푸드시스템에서 생산해 방문객에게 시식한 결과, 호응도가 높아 국내용·수출용 전남산 김밥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줬다.

김은 ‘검은 반도체’로 불리며 2019년부터 한국 수산식품 수출액 1위를 차지하고 있다.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사상 첫 7억달러(1조원)를 돌파했다. 전남산 김 수출액도 2억4천900만 달러로 전체 농수산식품 수출액의 39.4%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 수출 품목이다. 전국 생산량의 80% 이상을 점유하는 전남도가 ‘김 수출 3억 달러 달성’ 일환으로 마른김 품질관리제 시행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다.

전남도는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전남산 김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면서 기후변화에 대비한 신품종 개발, 친환경 김 생산 면적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2차 가공된 마른김은 품질 관리제로 신뢰도를 높이고 국제 김 거래소를 통해 전남을 찾은 국내외 바이어에게 마른김을 공급할 방침이다. 세계 김 산업을 주도한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하지만 충남·경기지역의 전체 김 생산량 중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전남에 비해 높다. 이들 지역에 수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미김 생산 가공업체들이 몰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군다나 충남도의 경우 김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정해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 중이어서 전남도의 분발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