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중단...."총장 직위 해제 등 현안 부실 답변"

기획행정위, 대학측 부실 답변에 ‘감사 불가’ 결정…11일 재개

2024-11-08     김명식 기자

 

전남도의회는 지난 7일 열린 제386회 제2차 정례회 기획행정위원회의 전남도립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부실 답변 및 감사 준비 부족 이유로 중단했다. 전남도립대 전경./전남도립대 제공

최근 총장의 채용 비리 의혹이 제기된 전남도립대학교에 대한 전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중단됐다.

8일 연합뉴스와 뉴시스 등에 따르면 전남도의회는 지난 7일 열린 제386회 제2차 정례회 기획행정위원회의 전남도립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부실 답변 및 감사 준비 부족 등 이유로 중단했다.

의원들은 전남도립대 총장의 직위 해제와 관련된 감사 과정 및 통합대학 추진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질의를 했으나 학교 측이 명확한 답변을 못 한다고 보고 감사 중단을 결정했다.

도립대 총장 직위 해제와 통합대학 추진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학교 측이 명확하고 충분한 답변을 못하면서 "감사 불가" 결정이 내려졌다.

전남도립대 총장은 채용 비리 의혹으로 직위 해제됐으며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이 총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이에 따라 국립목포대와 통합 등 현안 질의에 대해서는 주로 전남도립대 서명희 교무기획처장이 대신 답변했다.

전경선(더불어민주당·목포5) 의원은 "현재 도립대는 정확한 의사 결정 주체가 없으며, 의원들의 질의에 회피하거나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학교 측의 책임감 부재를 지적했다.

특히, 국립 목포대와의 통합 추진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합의 이후 1년 동안 구체적인 추진 계획이나 성과가 없고 질의에 대한 답변도 ‘그럴 겁니다’,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식의 모호한 표현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전 의원은 "한두 가지 간단한 질문에도 제대로 된 답변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총장 비리 관련 특정감사를 받고 고발 조처될 때까지 어떠한 대비도 하지 않은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강문성 기획행정위원장은 정회 후 속개된 행감에서 책임 있는 답변이 어려운 점을 꼬집으며 감사 중지를 선언하고 오는 11일 감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전남도의 특정감사 결과 A 총장의 채용 비리 의혹을 적발해 직위해제했고, 검찰도 수사에 착수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