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사서업무지원솔루션 ‘리버트리’

도서목록 분류 정보 실시간 자동 생성 7개국 2천200만 종 도서 콘텐츠 검색 4개국 특허, TTA의 GS인증 1등급 받아 KAIST·헌법재판소 도서관 등 파트너사 "해외 도서관 진출 글로벌 도약 목표"

2024-11-10     김다란 기자

 

유제승 리버트리 대표./업체 제공

리버트리(대표 조아름, 유제승)는 국제표준 도서 목록 분류(MARC) 정보를 실시간으로 자동 생성해 다양한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의 대표 ‘도서관 테크’ 기업이다.

유제승 대표는 5년 전 도서관 대회와 전자정보박람회에 참석하면서 도서관 사서 시스템 개선 필요성을 절감했다. 당시 많은 도서관은 한 권의 도서를 분류하는 데 30분 이상이 걸렸고, 사서들은 매일 평균 400권 이상의 신간을 일일이 기록하고 분류표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유 대표는 조 대표와 함께 실시간 MARC 자동 생성 시스템을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7개국의 2천200만 종에 달하는 도서 콘텐츠를 기반으로 추론과 형태소 분석을 통해 출판 당일 도서의 MARC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생성할 수 있다.

특히 리버트리가 개발한 E-CIP 콘텐츠 서비스는 클라우드에 기반해 도서 신청과 수서·정리·기증 등 데이터를 자동 처리하는 서비스로 사서의 각종 업무를 효과적으로 줄여준다. 출판 즉시 MARC 데이터를 제공해 사서들의 반복 업무를 줄이고, ‘전문 사서 양성’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리버트리의 주요 거래처는 대학도서관과 공공도서관, 특수도서관 등이다. 최근에는 국회도서관, 서울도서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도서관, 헌법재판소 도서관 등도 파트너로 확보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해외 4개국에서 특허를 출원했고, TTA의 GS 인증 1등급을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덕분에 코로나19로 도서관 예산이 축소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리버트리는 99%의 계약률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5년 안에 국내 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하고, AI 시스템을 접목한 도서 목록 분류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다.

해외 시장 진출 전략으로 리버트리는 선진국에서 대학도서관을 타깃으로 해 도서관 및 관련 업체와 판매 계약을 맺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방글라데시, 인도, 스리랑카, 네팔 등 국가의 디지털화와 맞물려 정부와 함께 ODA(공적개발원조)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 Business Expert Press LLC와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

옥스퍼드 신학대학교 도서관(Wycliffe Hall, University of Oxford)과 시범 계약을 맺고, 방글라데시와 캄보디아의 국립중앙도서관과도 협력 하고 있다. 또 리버트리는 전 세계 도서관의 통합을 목표로 MARC의 다양한 형식인 MARC21, MARCXML, MODS 등을 통합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와 관련 유제승·조아름 대표는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고 도서지식 정보의 상향 평준화를 위해 정진하겠다"며 "기대의 눈으로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