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남 "재무 건전성 개선과 신규 개발 사업 적극 추진하겠다"
[제12대 광주도시공사 사장 와이드 인터뷰] "낮은 규모의 자본금 증자 통해 해결 예정" "신사업에 대한 도전으로 매출사업 발굴 " "ESG경영 고도화로 사회적 책임 다할터" "중장기적 인력 운영을 통해 효율성 도모"
광주광역시 대표 공기업인 광주도시공사 제12대 김승남 사장이 지난 10월 10일 취임식을 갖고 3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부처, 광주시와 공사 간 소통과 협업을 이끌어 각종 현안 해결과 비전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밝혔다. 취임 한 달을 넘긴 김승남 도시공사 사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공사 발전 방향에 대한 구상하고 있는 청사진을 들어봤다.
- 광주의 대표 공기업인 광주도시공사 제12대 사장에 취임하셨는데, 취임 한 달을 맞는 소감은.
▶취임 한 달 동안 광주도시공사의 다양한 사업과 활동을 더 깊이 이해하고, 우리 공사의 역할과 책임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광주광역시 대표 공기업 사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소명감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변화의 시대에 우리 광주가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의 신산업을 빠르게 선도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구축하는 일, 또 시민 복리 증진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 공사의 역할과 책임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사장 취임 후 도시공사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할 계획을 갖고 계신지.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부동산경기침체 등 대내적 어려운 사업환경에서 주요 사업의 수익성 약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특히 산업단지 개발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우선, 최근 인건비와 자재비, 토지 가격 등이 크게 올라 사업 원가가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부동산 및 건설 경기 침체로 용지 분양 실적도 좋지 않아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사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수익원도 다변화할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캐시카우’ 사업을 발굴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신규 사업과 공공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광주도시공사의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고, 더 나아가 지역민의 복지증진에 기여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공사가 현재 직면한 또 다른 중요한 과제는 불안정한 재무구조입니다. 이는 사업 출자와 투자 여력 부족으로 이어져 공사의 성장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전국 15개 도시개발공사 중 우리 공사의 자본금 규모는 11위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자본금 증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전사적인 차원에서 분양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으면 광주도시공사의 재무 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고, 이는 곧 더 많은 사업 기회로 이어질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우리 공사가 광주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인사 검증과정에서 경영능력과 전문성에 대해 그 능력을 입증할 필요성이 제기됐는데 향후 어떤 노력을 펼쳐나갈 계획인지.
▶도시공사 업무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대규모 예산을 운용해야 하는 만큼, 최고경영자로서의 경영역량이 매우 중요합니다.
19대·21대 국회의원으로 재임했을 때, 하루에도 수차례 사회적 이슈문제와 관련한 각 분야별 토론회에 참여하고 전문가 그룹들과 상시적으로 소통하며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도시공사에서도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지금의 우리공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사업의 다각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용지분양 수입으로는 그 한계가 분명합니다. 신사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과감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매출사업을 발굴하는 작업에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며, 필요하면 정부와 국회를 통해 지원요청도 이뤄낼 각오입니다.
-공사가 창립 31주년을 맞이하면서 많은 발전에도 불구하고 조직이 너무 비대해지면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도 있는데 별도의 조직 쇄신 방안은 있는지.
▶경영전략의 방향성을 새롭게 수립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사 임직원들과 경영전략 전문가들의 협력을 통해 미션, 비전, 전략목표 등을 포함한 새로운 경영전략을 수립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부채비율 증대나 재고 자산 증가와 같은 공사의 현안들을 함께 고려하여 대응 방향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직 및 인력수급계획’을 통해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미 2022년 상반기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5회에 걸쳐 총 71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했습니다. 앞으로도 중장기 자원배분 전략과 조직·인력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조직과 기능을 재설계하고, 필요시 직렬·직급별 정원 조정 등을 통해 효율적인 인력 운영 방안을 수립하고 추진할 예정입니다. 조직의 청렴도 향상을 위한 전사적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청렴윤리경영 컴플라이언스(K-CP)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GMCC(광주도시공사) 청렴톡, 안심변호사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제가 직접 주관하는 반부패 추진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자체 청렴도 평가와 정기적인 청렴 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공사가 시민들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방공사로서 공공성 강화 못지않게 경영수익을 내야 하는데 구상하고 있는 계획과 실현 방안이 있다면.
▶지방공기업으로서 공공성과 경영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과제입니다. 우리 공사는 이 두 가지 목표를 균형 있게 달성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본 방침은 재정적 자립을 이루면서도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기존의 주력 사업인 산업단지 개발과 임대주택 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업들은 지역 경제 발전과 주거 안정에 기여하면서도 공사의 수익을 창출하는 중요한 축이 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중입니다. 특히 연료전지나 태양광 에너지와 같은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규 사업들은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광주시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 중입니다. 시의 정책적 지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우리 공사는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모범적인 지방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부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현실화 가능성을 놓고 시민들의 우려도 상당한데 추진상황은.
▶그동안 이문제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광주시와 도시공사는 지난해 12월 유원지개발을 위해 스타필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를 선정하여, 19년간 표류된 어등산관광단지가 정상화 되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후속조치로 우리공사와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계약금과 1차 중도금을 납부된 상태입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사업 이행을 담보하는 1단계 협약이행보증금 116억 원을 이행보증서로 납부했며, 세수 증대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자 현지법인을 설립했습다.
기본계획(마스터플랜) 및 설계 용역을 착수하는 등 현재는 조성계획 인허가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협약에 따라 2026년 관광단지 조성계획 변경 승인을 기점으로, 2026년 하반기부터 조성 공사가 본격 진행될 예정입니다.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광주와 콘도는 2030년, 레지던스와 부대시설은 2033년 완공하는 등 어등산 관광단지가 최종 준공될 수 있도록 공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절차들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 관광, 휴양, 문화, 레저와 쇼핑을 함께할 수 있는 서남권 대표 관광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역민의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광주시민들에게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시민 여러분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우리 공사가 창립 이후 30여년 동안 광주의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시민들의 믿음과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정부 부처와 광주시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협업을 통해 ‘더 살기 좋은’, ‘더 즐기기 좋은’, ‘더 기업하기 좋은’ 광주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미래차 국가산단, 의료특화 산업단지 조성 등의 신규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일자리 창출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공공임대주택, 청년 특화형 주택공급 등 주거서비스 강화를 통한 정주여건 개선으로 광주형 임대주택·청년주택의 모범으로 전국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ESG 경영을 고도화해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광주를 선도하고, 시민 여러분의 삶의 질을 더욱 높여가겠습니다. 우리 공사는 지역의 대표 공기업으로서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민의 행복한 광주를 만드는 일에 앞으로도 혼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대담=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사진=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김승남 사장이 걸어온 길
1965년 전남 고흥 출생.
전남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전남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전남대 총학생회장
광주테크노파크지원단장
민주당 부대변인
19·21대 국회의원.
광주도시공사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