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용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전남 문화·정보 산업 글로벌 무대서 경쟁력 갖출 것" 조직 소통·혁신 기반 6~7기 연임 성공 진흥원 최초 노사 ‘상생 단체협약’ 체결 1천400억 사업비 확보…외연 성장 앞장 일자리 3천500여개 창출 등 지역 활성화 도내 출연기관서 경영평가 1위 ‘쾌거’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전라남도의 정보와 문화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08년 설립된 기관이다. 문화예술자원에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관련산업의 인프라 구축과 이의 효율적 관리운영을 도맡고 있다. 현재까지 국비사업 유치와 관련기업 육성 및 지원, ICT융복합 콘텐츠 발굴 등을 진행해왔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남 정보문화산업의 선순환적 생태계 구축과 지역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전남의 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물심양면 힘쓰는 이가 있다. 바로 최근 연임에 성공한 이인용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이다.
남도일보는 지역의 색(色)을 담은 콘텐츠 발굴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 원장을 만나 그동안의 문화산업 성과와 역점사업 등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지난 18일 제65회 정기이사회 의결을 통해 연임이 확정됐다.
▶앞선 진흥원 6기(2022~2024년) 경영 철학은 소통을 기반으로 외연 성장을 위해 달렸다. 이어지는 7기(2025~2026년)에는 지속가능한 경영체계 확립을 위한 조직의 선진화된 시스템과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기관 혁신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와 연계해 기관의 고유 목적과 역할에 맞는 사업의 방향성을 조금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정부 및 전남도 정책과 연계한 가치있는 신규사업 발굴을 추진할 것이다.
-취임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지난 2022년 3월 취임 후 진흥원이 당면하고 있었던 노사(勞使)갈등을 가장 먼저 해결하려고 생각했다. 그 결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진흥원 최초 노사 ‘상생 단체협약’을 성사시켰다.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겠다는 제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 노사 공동 ESG경영 선언식을 갖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그 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과 인권경영시스템 인증(HM-0927401)을 획득하며 대내적인 조직 문화의 변화를 준비했다. 전반적으로 취임 후 1년은 향후 비전에 맞는 운영을 위한 초석을 다듬는 기간이었다.
-임기동안 전남지역 문화산업 발전을 위해 어떤 성과들을 냈나.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의 성과를 큰 틀에서 말씀 드리자면, 먼저 총 37건, 1천385억원 규모의 신규사업비를 확보해 기관의 외연 성장에 앞장섰다.
지역자원과 연계한 특화콘텐츠 구축 587건, 기업지원 1천645개사, 기업유치 34건, 신규창업 219건, 일자리창출 3천473명, 인재양성 6만5천151명 등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기반조성에 힘써왔다.
지난해에는 전남도가 도내 16개 출연기관을 대상으로 한 경영평가에서 최종 1위 ‘가’등급을 달성했다. 지역정보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거점 역할을 견고히 했다고 생각한다.
취임 첫 해인 2022년이 준비를 위한 기간이었다면 이후에는 본격적인 사업의 진행과 성과를 이뤄낸 기간이었다.
2023년에는 콘텐츠와 ICT·소프트웨어(SW), 일자리 창출의 3개 분야 54개 사업에 총사업비 193억원을 투입했다.
주요 사업 성과로는 행안부 및 과기부 등 7개 부처에서 406억원의 신규예산을 확보하며 15건의 신규사업 발굴로 기존에 진행하던 사업 외에도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추가적인 사업의 발굴에 성공했다. 지역 전략산업(AI·빅데이터)과 연계한 ICT융합기업 성장 지원 280건, 미래 성장기반 확충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1천485명, 일자리창출 352건을 이뤄내며 전남도 ‘투자유치 대상’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특히 기관의 정체성에 맞는 콘텐츠와 ICT분야에 대한 브랜드화에 주력할 것을 목표로 했다. 미디어아트, 메타버스, 생성형AI 등 기술을 활용한 실감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며 선도적인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024년에는 꾸준한 실적을 기반으로 정부 공모사업 수주액 총 528억원 확보했다. 사업분야에서는 민선 8기의 새로운 비전인‘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전남’의 흐름과 맞물려 남도 K-컬처를 선도할 콘텐츠 및 ICT융복합 산업의 일환으로 총 6개 시군(나주·순천·해남·영암·화순·여수)의 특화소재를 활용해 콘텐츠 개발을 추진했다.
지역 기업을 위해 나주 본원 내 메타버스허브센터를 개소해 인프라 확충에도 노력했다.
특히 전남형 콘텐츠 향유 행사인 전남 콘텐츠페어를 나주시에서 정식 개최해 약 1만3천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기도 했다. 지역의 콘텐츠를 알리고 지역민이 실제로 요구하는 콘텐츠에 대한 소통의 장을 만드는 기회를 제공한 점은 전남의 기반이 되는 사업의 발전이 최종적으로는 지역 상생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철학이다.
-향후 진흥원 운영 방향은.
▶지난 2월 전남 중부-동부-서부로 이어지는 권역별 기업 소통 간담회를 통한 의견 청취와 빠르게 변하는 콘텐츠 및 ICT등 신기술 환경에서 진흥원이 마주한 산업 여건을 분석했다. 올해와 이후에 진흥원이 나아갈 방향을 3대 중점전략을 다음과 같이 세웠다.
먼저, 콘텐츠 분야에서 남도 K-컬쳐와 전남다움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산업을 활성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역의 콘텐츠 원천IP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전남 고유의 특화 자원과 ICT기술을 결합시켜 전남만의 콘텐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 전남 콘텐츠페어, 전남 스토리뱅크 구축 사업 등을 계기로 글로벌화 할 수 있는 원천IP를 발굴한다.
올해 김영록 전남도지사 비전인 ‘더 위대한 전라남도, 기회의 전남’을 실현하기 위해 ICT분야에서 ICT융복합 핵심 전략산업을 강화할 것이다. 전략 산업군과 연계한 신기술 기반 사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AI·빅데이터와 농업 및 수산업 연계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기업과 지역민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전문 인재양성에도 집중한다.
기업을 위한 성장단계별 체계화된 원스톱 지원으로 진흥원의 고유목적사업인 콘텐츠와 ICT분야를 통한 지역상생을 주도할 것이다.
끝으로 진흥원의 경영 혁신 경쟁력 확대와 조직 기능의 안정화 및 내재화를 추진할 것이다. 진흥원의 직원이 성장할 수 있는 위한 내실있고, 선진화된 조직 시스템을 마련한다.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지금까지의 성과는 물론이고 전남의 미래 역시 지역민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 믿는다. 진흥원은 향후에도 전남의 문화와 정보 산업이 지역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특히 지역의 기업과 청년에게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 이를 위해선 지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믿음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지역민 여러분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상생하는 전남을 만들어 가겠다.
/이현행 기자 lhh@namdonews.com
◇ 이인용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이 걸어온 길
-1963년 전남 함평 출생
-전남대학교 계산통계학 학사
-중앙대학교 전자계산학 석사
-한전 KDN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