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교제 논란’ 김수현 눈물의 기자회견…"교제했지만 미성년 교제는 아니다"(종합)

故 김새론에 안타까운 마음 전해 "소속사 채무 압박으로 인한 비극 아냐" "교제하던 사람 있어서 연락 어려웠다"

2025-03-31     김성빈 기자

 

배우 김수현(37)이 故 김새론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배우 김수현(37)이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25)과 교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히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3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김수현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상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 한 사람 때문에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 것 같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도 편히 잠들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뿐"이라며 세상을 떠난 김새론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김새론과의 교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는 고인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수현은 "저와 고인은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2020년)에 1년여 정도 교제했다. 당시 교제 사실을 부인했다"며 "이를 비판하는 것도 당연하고, 저와 고인 사이의 일들을 믿지 못하겠다고 해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엔 교제 하지 않았다. 소속사의 채무 압박으로 인해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모든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기자회견 중간에 눈물을 흘리며 김새론의 입장을 대변한 유튜브 채널을 통한 사생활 폭로에 대한 불안감도 호소했다.

그는 "스스로 겁쟁이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사생활이 폭로될 때마다 ‘내일은 그냥 다 이야기하자’, ‘이 지옥 같은 상황을 끝내자’라는 생각을 계속했다"며 "하지만 사실을 공개했을 때 사랑해준 팬들과 동료 배우 등 많은 분들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고민했다"고 울먹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김수현이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때 교제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지 21일 만에 개최됐다.

그간 김수현의 소속사에서 입장을 낸 적은 있지만, 김수현이 직접 공식 석상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뉴미디어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