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 본 남도 세상] 싱그런 전남 보성 녹차밭과 바닷가

2025-05-24     김덕일

 

5월의 남도세상이다. 5월에는 보성 봇재 다원과 율포를 가야한다

사진은 보성 봇재, 봇재 넘어 회천면 대한다원에서 촬영한 이미지다.

1957년 설립된 대한다원은 한국전쟁으로 황폐화된 국토를 복원하고 침체된 차 산업을 부흥시키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하였다. 보성 지역은 온화한 기후와 비옥한 토양으로 차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아 지금에 이르렀다.

초록빛 녹차 물결과 잔잔한 바다, 남도의 오월을 만끽할 시간이다.

따뜻한 햇살과 함께 초록빛이 가장 짙어지는 5월, 남도의 보성은 여행객을 유혹한다. 특히 봇재 다원과 율포 해변은 이 계절에 가장 빛나는 명소로 손꼽힌다.

보성읍을 지나 차밭길을 따라가다 보면 ‘봇재’라 불리는 고갯마루에 자리한 대규모 차밭이 펼쳐진다. 끝없이 이어지는 초록빛 언덕은 마치 녹차 물결이 넘실대는 듯한 풍경을 자아낸다. 다원 사이로는 걷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최근에는 사진 명소로도 주목받으며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율포 해변, 바다와 온천이 함께하는 힐링 스폿이다 .

차밭에서 불과 20여 분 거리에 위치한 율포솔밭해변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 그리고 부둣가의 모습이다.

보성은 매년 5월을 전후해 ‘보성다향대축제’가 열리며, 차 시음, 전통차 만들기 체험, 녹차 푸드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축제 일정과 관계없이 방문하더라도 곳곳에 녹차와 관련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남도 세상 깊이를 더해준다. 이번 주말, 자연과 가까이 있는 삶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5월의 보성, 그리고 봇재 다원과 율포 해변을 향해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김덕일 작가

김덕일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