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미 강진 군의원이 제시한 지역 축제 성공 비법은?

축제 업무 전문성 강화 필요해 기획부터 시민 의견 수렴 강조 "주민들 위한 축제 돼야"

2025-09-01     김다란 기자

 

김보미 강진군의원./강진군의회 제공

"지역 축제, 성공의 해법은 ‘지역민의 목소리 청취’에 있습니다."

김보미 강진군의원은 1일 전남 지역 축제의 획일적인 프로그램 기획과 킬러콘텐츠 부재에 대한 해결책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많은 지역 축제가 대행사 등 외부 용역에만 의존하면서도 정작 성과에 대한 명확한 지표나 책임 소재가 부재하다"며 "보여주기 식 행정과 자화자찬식 보도자료로는 지역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 이는 결국 군민들의 혈세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축제 때마다 총감독이 바뀌고, 심지어 업무가 중복된다"며 "특정 축제만을 위한 단기적인 총감독 채용보다는, 오랜 기간 축제 업무 전문성을 쌓은 담당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축제의 실질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축제 기간 지역을 찾는 사람이 적어 소상공인들은 장사가 안 된다고 하소연을 한다"며 "이는 실질적인 외부 관광객 유입이 미미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결국 지역 축제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군민 의견 수렴’을 꼽았다.

김 의원은 "축제 기획 단계부터 지역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주민이 함께하는 축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저예산으로 큰 성공을 거둔 ‘김천 김밥천국 축제’ 사례는 설문조사를 통해 지역민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반영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6월 열린 강진군 행정사무감사에서 축제 행정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와 예산 편중 실태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 했다.

행정사무감사에서 김 의원은 "민선 8기 3년 차에 접어든 지금, 강진원 군수가 ‘축제군수’를 자처하며 각종 행사를 주도하고 있지만, 정책 실효성과 군민 체감도는 점점 바닥을 치고 있다"며 "이제는 환상을 거두고 축제 행정의 성과를 냉정하게 검증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