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시]풍선여행 - 채수영

2025-09-19     정훈탁

 

게티이미지뱅크

 

풍선여행
        채수영

하늘에 풍선을 띄웁니다
바람 빵빵하게 그리고
가볍게 부풀어 거기 작은
희망 하나만을 실어도 가득한
높이높이 마음을 띄웁니다
부풀어 멀리까지
뒤따르는 꿈도 좋아라
춤추듯 바람을 실어 나르는
세상 근심 걱정 사라지는
하늘 높이 풍선을 올립니다

 

풍선은 여행과 잘 어울리는 소재이고, 꿈과 희망을 상징하기에 좋은 소재이다. 화자는 풍선에 꿈과 희망을 실어 세상 근심 걱정 사라지는 하늘 높이 마음을 띄우고, 풍선을 올린다. 동심으로 돌아가는 추억과 이상향에 대한 소망이 과거에 즐겨 불렀던 노래 한곡을 소환한다. '지나가 버린 어린 시절에 풍선을 타고 날아가는 예쁜 꿈을 꾸었지' 다섯손가락이 부른 '풍선'이라는 노래다. 매우 오래된 노래지만, 여러 가수들이 리메이크해서 지금도 꽤 유명하다. 풍선이 여행을 만나 멋진 시를 짓고 명곡을 만들었다. 

고3 수험생들의 입시 시계가 빠른 속도로 돌아간다. 우리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담아 하늘 높이 풍선을 띄운다.

정훈탁 / 광주 국어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