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무안군에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이전’ 대화 참여 호소
정부 주도 6자 TF 출범 앞두고 참여 당부 무안군서 제시한 조건 최우선 논의 약속 "개발 전략 연계…서남권 거점 도약 기회"
전라남도가 19일 "전남과 무안이 광주 민간 군공항 통합이전의 더 큰 미래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무안군이 대화의 장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전남도는 전날 있었던 도의회 도정질문 이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전남도는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이전에 대해 오로지 지역 발전을 위해 도민과 무안군민의 편에서 늘 한결같은 입장을 지켜왔다"며 "앞으로도 무안군민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6자 TF에서 다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지금 우리는 무안국제공항을 진정한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키우고, 무안군이 미래발전 혁신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았다"며 "‘물 들어올 때 노 젓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힘을 모아야 할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약속한 정부 주도 6자 TF가 출범되는 만큼 정부와 무안군, 전남도, 광주시가 대화를 통해 해법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무안군이 대화의 장에 참여해 주기를 당부했다.
특히 무안군이 제시한 세 가지 조건인 ▲광주 민간공항을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선(先)이전 ▲광주시의 1조 원 규모 지원 보장 ▲국가 차원의 획기적 지원책 마련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6자 TF에서 최우선적으로 논의되도록 할 것을 약속했다.
전남도는 "지금이 바로 무안군의 미래 발전을 위한 전환점이다.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이 이전된다면 무안국제공항은 명실상부 동북아 관문공항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무안 국가산단, 미래 첨단 에어로시티, AI 첨단 농산업 콤플렉스 등 대규모 지역 개발 전략과 연계한다면 무안이 서남권의 혁신거점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항상 무안군민의 편에서 무안군과 도민의 목소리를 최우선에 두고 정부, 광주시와 끝까지 협의하겠다"며 "이 기회를 함께 살려 지혜를 모아주신다면 반드시 그 뜻을 받들어 무안군의 더 큰 도약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도일보가 최근 실시한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이전’에 대한 여론조사를 통해 이전 문제의 당사자인 무안군민의 53.3%가 무안으로의 통합 이전에 찬성, 처음으로 찬성이 과반을 넘기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 타운홀미팅을 통해 해당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지역 내 분위기가 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정석 기자 pj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