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 체험·공연·먹거리로 풍성하게
좀비·저승사자 등장 ‘제이(J)-라이트 런’ 인기 정원·가을꽃 경관, 방문객에게 휴식과 치유 선사 전군노래자랑·향토식당 부스 등 프로그램 호평
전남 장성군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지난 26일 9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올해 축제는 ‘제이(J)-라이트 런’ 등 새로운 체험형 콘텐츠와 디즈니·지브리 애니메이션 오케스트라 공연을 과감히 도입하며 지역 축제의 한계를 넘어 ‘문화 중심지’ 도약을 선보였다.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제이(J)-라이트 런’은 좀비, 저승사자, 러닝 크루 등 대중문화 요소를 결합한 2.5km 구간 체험 이벤트다. 참가자들은 손목 조명을 착용하고 황룡정원, 황미르랜드, 연꽃·해바라기 단지를 지나 복귀하는 동안 좀비와 저승사자의 ‘공격’을 피해 미션을 완수해야 했다. 500명을 모집하는 행사에 1천500명 이상이 지원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축제 개막식에서는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디즈니·지브리 애니메이션 주제곡을 연주해 가을밤 황룡강과 어우러진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또한 황룡정원, 홍담정원, 청백리정원 등 정원과 코스모스, 황화 코스모스, 백일홍, 핑크뮬리, 팜파스 그라스 등 다양한 가을꽃이 방문객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했다.
마지막 날 열린 ‘전군노래자랑-시크릿 오디션’은 참가자의 모습을 화면으로 가려 호기심을 유발하는 TV 예능형 방식으로 진행돼 참신함을 더했다. 향토식당 먹거리 부스도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진동벨과 다회용기 시스템을 도입하며 호평을 받았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올해 축제를 계기로 황룡강이 전남권 문화·예술·관광의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가능성을 성과로, 목표는 현실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총 9일간 축제에는 약 40만 명의 관람객이 참여하며 지역 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장성/박문수 기자 pm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