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도시철도 2호선 개통 지연될수록 시민 피해 가중
광주도시철도 2호선 개통 시기가 늦어질수록 시민 불편과 피해는 가중된다. 1단계(광주시청∼광주역, 17㎞)와 2단계(광주역∼첨단∼시청, 20㎞)에 대한 개통 시기 등 구체적인 로드맵이 신속히 나와야 하는 이유다.
지난 11일 광주시의회 산건위의 도시철도건설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도 2호선 1단계 공기 지연에 따른 개통 연기 우려가 잇따라 제기됐다. 박필순 위원장을 비롯해 강수훈·박수기·임미란 위원 등은 공사 지연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하며, 재산정된 공사 기간과 개통 목표 시점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박수기 위원은 2호선의 당초 계획은 1단계 2026년 말 개통, 2단계 2029년 개통이었으나 7·9공구 반복 유찰로 전체 목표가 2030년으로 1년 늦춰졌고, 실제 착공 지연이 2년에 달해 개통 지연은 더 확대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박 위원은 유찰과 예가 오류, 암반·지장물 추가 발생을 이유로 공사가 늦춰진 것은 설계·원가 산정의 책임 문제와도 직결된다고도 지적했다.
박필순 위원장은 공정 단계별 진행 상황과 도로 개방 계획을 상시 공개하되, 개통 시기는 후속공정을 모두 감안한 현실적 목표로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앞서, 남도일보도 지난 9월 19일자 사설을 통해 광주시와 도시철도건설본부는 2호선 공사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신속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공사가 당초보다 6년 더 지연되면서 사업비가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시의 재정 부담은 물론 시민 불편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서였다.
시의회와 남도일보의 잇단 지적에 대해 오영걸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정확한 개통 시기는 올해 안에 공식 발표하겠다"고 답변했으나 발표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