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첫 복합쇼핑몰' 더현대광주, 시공사로 중흥·현대·우미 컨소시엄...20일 착공

광주 복합쇼핑몰 첫 발 내디뎌 호남권 랜드마크 2028년 개점 목표

2025-11-12     정희윤 기자

 

더현대 광주 조감도./광주시 제공

광주의 첫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가 오는 20일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12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더현대광주의 시공사는 중흥토건·현대건설(주관사)·우미건설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확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10월 말 착공을 목표로 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인상 등으로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

이번 사업은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광주 북구 임동 일원)를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대규모 민간개발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약 2조 원 규모로, 현대백화점은 2027년 말 완공 후 2028년 상반기 정식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현대 광주’는 연면적 27만2,955㎡, 지하 6층~지상 8층 규모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 서울’보다 약 1.4배 큰 초대형 복합몰로, 단순한 유통시설을 넘어 문화·예술·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허브’로 설계됐다. 옥상정원과 대형 미디어월, 도심형 수경시설 등 체류형 콘텐츠를 강화해 지역민은 물론 외지 관광객이 머무는 복합문화 명소로 조성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이번 사업을 ‘도시이용인구 3천만 시대’를 실현할 핵심 인프라로 평가한다. 통상 1년 반 이상 걸리는 인허가 절차를 8개월 단축해 11개월 만에 마무리했으며, 행정 지원과 기반 정비를 통해 사업 속도전에 나섰다.

시는 ‘복합쇼핑몰 상생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 방안도 마련 중이다. 향후 지역 식자재와 패션 브랜드의 입점, 청년창업존 조성, 공용주차장 개방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이 검토되고 있다.

공사 기간 약 30개월 동안 일평균 최대 3천 명의 건설 인력이 투입되고, 개점 이후에는 5천 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 숙박·교통·서비스업을 포함한 파급효과는 연간 1조 원 이상의 지역경제 부가가치를 낳을 것으로 추산된다.

‘더현대 광주’가 완성되면 도심 소비권역은 기존 충장로·상무지구 중심에서 북구 일대로 확장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이를 계기로 광주·전남을 넘어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 유입을 확대하고, 글로벌 쇼핑·문화 허브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광주·전남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까지 유치해 광주가 글로벌 쇼핑·문화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역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대해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유통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