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방문객 881만 명…‘1천만 관광시대’ 초읽기

‘장성 방문의 해’·축제·양대 체전 시너지 여행경비 지원·관광택시 등 체감 서비스 호평 김한종 군수 "2026년 관광 도약 원년 만들 것"

2025-11-16     박문수 기자

 

‘2025 장성 방문의 해’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관광 활성화 정책이 실효를 거둔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부터 세부 계획을 마련한 뒤 올해 2월 선포식을 통해 본격적인 추진을 시작한 이 사업은 장성 관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사진은 준비 운동 중인 ‘J-라이트 런’ 참가자들. /장성군 제공

전남 장성군이 역점 추진 중인 ‘1천만 장성 관광시대’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장성군은 올해 10월 기준 누적 방문객 수가 약 881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약 34만 명이 늘어난 수치다.

군은 올해 성과에 대해 ‘2025 장성 방문의 해’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관광 활성화 정책이 실효를 거둔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부터 세부 계획을 마련한 뒤 올해 2월 선포식을 통해 본격적인 추진을 시작한 이 사업은 장성 관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특히 유튜브 구독자 294만 명을 보유한 장성 출신 인플루언서 ‘감스트(김인직)’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눈길을 끌었다. 감스트는 광고 출연 등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장성 관광 홍보에 힘을 보탰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은 4~5월과 7~8월 두 차례 진행된 ‘쏠쏠한 장성 여행 경비 지원’ 사업이다. 타 지역 관광객이 숙박·식당·카페 등을 이용한 후 조건에 맞게 영수증을 제출하면 최대 1인 10만 원, 2인 20만 원의 장성사랑상품권을 지원했다.

여행객 맞춤형 서비스인 ‘관광택시’도 인기를 끌었다. 3·5·8시간 코스 중 선택해 이용할 수 있으며 요금의 절반을 장성군이 부담해 접근성을 높였다. ‘장성 방문의 해’ 누리집을 통한 사전 예약 방식으로 운영되며 올해 말까지 지속된다.

등산객 편의를 높인 ‘명품숲 투어 어게인’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축령산 등산객이 하산 후 택시를 이용해 무료로 주차장까지 이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군은 "산악 관광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스탬프 투어, 버스킹 등 다양한 체험형 관광 콘텐츠가 마련돼 관광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올해 장성에서 처음 개최된 전남체전과 전남장애인체전도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대회가 열린 4월 장성 방문객은 약 87만 명, 5월에는 103만 명으로 전년 대비 약 10만 명 증가했다.

대표 축제인 ‘황룡강 길동무 꽃길축제’, ‘황룡강 가을꽃축제’의 성공도 관광 수요를 끌어올렸다. 백양사 등 가을 관광 명소는 주차장 무료 개방 등으로 방문객 증가에 기여하며 첫 100만 방문 기록을 세웠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추진해 온 ‘1천만 관광시대’가 현실이 돼가고 있다"며 "2026년을 장성 관광의 새로운 도약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성/박문수 기자 pm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