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홍 소설가, 제8회 전국 탄리문학상 대상 수상
본보 역사소설 ‘죽창’ 연재… 시대 상처 그려 수상작 중편소설집 ‘해인사를 폭격하라’ 본상 김양숙 시인·향토상 장병학 수필가
남도일보 역사소설 '죽창'을 연재 중인 이계홍 소설가가 제8회 전국 탄리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탄리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최근 심사위원회를 열고 이계홍 소설가의 중편소설집 ‘해인사를 폭격하라(도화)’를 대상작으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남 무안 출신인 이계홍 작가는 지난 1974년 월간문학신인상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도 꾸준히 창작을 이어왔으며 소설집 ‘틈만 나면 자살하는 남자’, ‘밑천’, ‘비껴앉은 남자’, ‘초록빛 파도’, ‘서울 노마드’ 등을 발표했다.
역사 서사에도 깊이 매달려 장편소설 ‘깃발’ 5권, ‘소설 장만’3권, ‘고독한 행군‘ 4권, ’불타는 나라‘ 등을 집필해 탄탄한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인터뷰집과 인물 전기 분야에서도 ‘이계홍의 휴먼스토리’, ‘장군이 된 이등병 최갑석’, ‘빨간 마후라 하늘에 등불 켜고-장지량 장군 이야기’, ‘시대를 넘어 역사를 넘어-전주월한국군사령관 채명신 장군 이야기)’ 등을 펴내며 폭넓은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심사위원회는 본상 수상작으로 김양숙 시인의 시집 ‘고래, 겹의 사생활’, 향토상에는 장병학 수필가의 수필집 ‘오늘 밤에도 별, 바람’을 선정했다.
탄리문학상은 경기도 성남의 옛 지명인 ‘탄리’에서 이름을 따왔다. 성남시가 직접 재정을 후원하고 문협성남지부·한국작가협회·탄리문학상 운영위원회가 공동으로 제정한 상으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성남의 문화적 정체성을 알리는 데 취지를 두고 있다.
대상작 ‘해인사를 폭격하라’에는 네 편의 중편이 실려 있다. 표제작은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해인사 진입 상황에서 미5공군이 ‘해인사 폭격’ 명령을 내렸으나, 한국 공군의 젊은 전투조종사 두 명이 이를 거부해 천년고찰 해인사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팔만대장경’을 지켜낸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성남아트리움 대극장에서 열린다.
/윤태민 기자 ytm@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