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임천지구 신규마을 조성사업’ 본격화

내년까지 기반시설 조기 완료 목표 422억원 투입 ‘농촌뉴타운’ 조성 진입도로 2차선 확장·179호 공급 귀농·귀촌청년 정착 여건 개선 추진 "지속 가능한 자립 마을 추진할 것"

2025-11-18     이봉석 기자

 

임천지구 조감도. /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군은 18일 미래 농촌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임천지구 신규마을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령화 심화와 인구 감소에 직면한 농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층·귀농 귀촌 인구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핵심 전략 사업으로 평가된다.

총 사업비 422억 원이 투입되는 임천지구 신규마을은 강진읍 임천리 일원 19만여㎡ 규모로 조성된다. 진입도로 확장, 주택단지 개발, 스마트팜 기반시설 구축 등이 포함돼 단순한 주거단지를 넘어 ‘강진형 농촌뉴타운’ 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첫 단계는 진입도로 확장이다. 현재 편도 1차선 도로를 왕복 2차선으로 넓혀 주민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농산물 유통과 물류 흐름도 효율화할 계획이다. 군은 관련 설계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 중이다. 도로가 조기 완공되면 정착 여건이 개선돼 귀농·귀촌 활성화와 지역 농산물 외부 유통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마을에는 총 179호가 공급된다. 이 중 138필지는 분양형, 41필지는 임대형으로 구성되며, 임대형 주택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청년층의 초기 정착 부담을 완화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군은 공급 방식을 다양화해 세대 간 어우러짐을 유도하고 공동체 회복과 자립 기반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투명성과 주민 참여를 핵심 원칙으로 삼고 있다. 현재 환지계획 수립을 위한 가평가 감정평가 절차가 진행 중이며,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설명회도 지속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군은 주민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민관 협력형 개발 모델을 구축해 사업 초기 갈등을 최소화하고, 향후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천지구 신규마을 조성사업은 단순한 토목공사가 아니라 인구 구조와 지역 생태계에 변화를 이끄는 지역혁신 사업으로, 청년 유입·인구 증가·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농촌 공동체 회복과 자립체계 구축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임천지구 신규마을 조성사업은 단순한 주거단지 개발이 아니라 강진 농촌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는 전략사업"이라며 "인근 마을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생활권 확대, 주민 삶의 질 향상, 그리고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형성을 위해 군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